신용한 얼굴문패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후보

 

지난달 27일 한반도 전역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알린 남북정상회담이 온 국민의 성원 가운데 성공리에 끝났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넸다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안’은 한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한반도를 H자 형태로 개발하는 3대 경제벨트가 구상안의 핵심인데 그 핵심에 충북이 빠져있다.

이 문제는 이시종 지사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호축’이 5차 국토개발계획에 반영되지 않을 여지가 매우 높다는 말이다.

강호축 우선 주장은 같은 여당 정부 및 통일시대를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이시종 지사는 2016년 7월 추경 도정연설을 통해 국토 ‘X축’개발을 언급했었고, 지난해에는 강원, 전남지사와 함께 대선공약에 반영해달라며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까지 마이크를 잡는 매순간마다 ‘강호축’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지난달 9일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도 강호축을 국토종합개발의 새 어젠다로 제시했고, 청와대에서 ‘OK’했다고까지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시종 지사의 호언장담은 공허한 메아리가 돼 통일시대 경제개발 구상안에 충북만 빠진 채 북한으로 넘어가 버렸다.

이에 도 관계자는 “국토균형발전에 맞춰 강호축 의제를 더욱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논란을 종식시키려 애썼지만, 이시종 지사의 지난달 2일 직원조회에서 발언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다.

이시종 지사가 강호축을 기존 국토균형발전의 논리에서 벗어나 남북평화의 ‘통일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도 관계자가 말한 내용과는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어불성설로 말뿐인 공약(空約)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163만 충북 도민들은 과거 이란 투자유치 무산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지원으로 도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한껏 불어넣어 놓고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도민들에게 공허함만 안겨줬던 그 순간이 또 한번 재현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만 빠진 ‘충북패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경제기적’이라며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새로운 통일시대에는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과 식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시대, 통일시대에 미래 충북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는 과연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이 빠진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안’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의무가 있다. 도민들께 약속했던 ‘강호축’ 정책이 공허한 메아리로 밝혀진 지금, 163만 도민 앞에 현직 도지사의 입장을 정확하게 밝혀주길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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