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 미래도시연구원 사무총장
이욱 미래도시연구원 사무총장

전쟁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다. 지금은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민주당 정부의 지방재정자원 확보를 위한 경제 전쟁 중이다.

이해찬 국회의원은 한 때 충청권 정치인들을 모아놓고 상생협약을 하자며 뒷거래를 제안했다.

예산까지 이미 확보된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도와주겠다며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 계획을 서울~세종고속도로로 이름만 바꿔 자신의 치적으로 가로채기 했다.

심지어 이 상생협약안에는 KTX세종역의 근간을 명시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당시 충북의 대표주자는 이시종 충북지사였다.

이 지사가 알고 서명했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가 모르게 들러리를 세웠다면 이는 충북도민의 의견 한 번 묻지 않고 이 지사를 속여 서명케 한 사기극이요, 강탈의 현장이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국토부는 상생협약서와 충청권 정치인들의 사진 한장을 근거로 제2경부고속도로 명칭과 노선을 서울~세종으로 바꾸고 KTX세종역을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를 하기에 이른다.

한마디로 이시종 충북지사의 ‘항복 선언’ 조약이나 다름없다.

중요한 문제는 이 지사가 내용의 진실을 알고 서명했느냐 전혀 모르고 서명했느냐이다.

몰랐다면 무능함이 드러남이고, 알고 벌어진 일이라면 이는 충북도 역사에 길이 수치스러운 정치인으로 남게 될 것이다.

알고 서명을 하고 충북언론에 충청권상생협약을 보도하지 못하도록 제제를 했다면 이는 진정 이 지사의 나 홀로 항복이며, 독단적으로 이해찬 의원에게 충북도민의 재산권과 자존심을 조공으로 상납한 결과나 다름이 없다.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충북도의회는 물론 시민과 도민 누구도 몰랐다고 밝혀졌다.

충북의 현명한 도민들이 이런 문제를 알아차리고 발 벗고 나섰다. 목숨을 걸고 내 후손들이 살아갈 내 고향을 지키려 제갈량의 지혜를 모았고 모든 일을 세상에 알렸다.

결과는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간 노선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감사 결과가 지적을 받은 것이다.

그 이유는 노선이 투기세력들 농간에 의해 마음대로 바뀌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충북을 위한 경제 전쟁 중’인 ‘충북도의 장수와 병사’인 이 지사와 도청 공무원들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지금 생각해 보면 충북을 지켜내야 할 장수들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된 이해찬 의원 앞에서 충북도민의 재산권을 지켜내려 항변하는 의병에게 조차 엄한 질책을 하며 입을 막아버리지는 않았나 생각된다.

충북의 언론은 충청권상생협약을 왜 보도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 언론은 충북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하고 도민의 소리를 대신해 함성을 외쳐야 하는 것이 주어진 책무이다.

그 언로를 충북도가 막았다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오늘의 충북을 바라보는 도민들은 정치인의 본분을 망각하고 정당권력의 눈치나 보며 침묵하는 패잔병들에게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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