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옥산공장 타일마루팀 근로자들이 17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피해자모임을 결성해 직장 내 집단 괴롭힘 실태를 증언하고 실태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피해근로자 한원구씨가 피해사례를 증언하고 있다.
LG하우시스 옥산공장 타일마루팀 근로자들이 17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피해자모임을 결성해 직장 내 집단 괴롭힘 실태를 증언하고 실태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피해근로자 한원구씨가 피해사례를 증언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날 오후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LG하우시스 김상훈 청주HR담당 부문장은 오성택 인사팀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사내 근로자 간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을 회사측이 방조해 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LG하우시스는 이날 오후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LG하우시스 김상훈 청주HR담당 부문장은 오성택 인사팀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사내 근로자 간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을 회사측이 방조해 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LG하우시스 옥산공장 타일마루팀 근로자들이 17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피해자모임을 결성해 직장 내 집단 괴롭힘 실태를 증언하고 실태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피해근로자 김규형, 강형석, 홍희진, 강석우, 권순규, 한원구 등 6명의 근로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모 팀장을 중심으로 한 일명 ‘한사모’가 노동조합에 우호적인 직원들을 잔업과 특근에서 배제하고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혀 왔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한모 팀장이 어울려야 할 사람과 어울려선 안 될 사람을 구분해 놓고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회사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혀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충동까지 느끼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집단 괴롭힘은 최근까지 수년간 간 계속됐고 급기야 올 1월 김규형 사원이 어린 후배에게 폭행을 당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에까지 놓였지만 회사측은 형식적인 설문조사 한 번 실시하고 10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재 은폐사례도 2건이나 된다고 이들은 전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는 이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개별상담을 벌인 결과 타일마루팀 100여명의 근로자 중 드러난 피해자만 10%(1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에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정의당의 김종대 국회의원, 충북인권연대, 청주노동인권센터, 피해근로자 등이 참여하는 피해자 모임을 구성, 대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해근로자 한원구씨는 “우리는 LG가 대외적으로 표방해 온 인간존중, 정도경영의 기업 가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LG하우시스 경영진이 괴롭힘과 따돌림의 원흉으로 지탄받는 팀장을 비호하고 비인간적인 조직문화를 눈감아 왔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씨는 피해자 모임을 대표해 LG하우시스는 회사 내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 실태를 조사하고 가해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와 피해 근로자에 대한 심리·사회적 원상회복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김종대 국회의원은 “2010년 해병대 기수열외 사고가 생각난다”며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LG하우시스 근로자들이 만신창이가 될 것 같아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LG가 대외적으로 표방해 온 인간존중과 정도경영의 기업가치 이념을 살려 피해회복 운동에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LG그룹 차원으로 이 문제를 확대 제기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LG하우시스는 이날 오후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상훈 LG하우시스 청주HR담당 부문장은 오성택 인사팀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사내 근로자 간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을 회사측이 방조해 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형규 사원이 제기한 지난 1월 사원 간 폭행건은 당시 안전수칙 위반에 따른 사원 간 다툼이 원인으로 당시 정당한 징계조치가 내려졌고 충북노동위원회는 물론 중앙노동위원회도 지난 5월 18일과 8월 20일 각각 정당한 징계조치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유모 사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도 LG하우시스 임직원이 근로자의 고충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경찰 조사를 통해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자살을 시도한 강모 사원의 경우도 업무 외 부상 질병을 사유로 휴직한 이후 있었던 일이라고 전했다.

김상훈 청주HR담당 부문장은 “지난 5월 노사 합의아래 노조가 선택한 PSI컨설팅의 조직진단 결과에서 조직문화에 대해 80%는 긍정적으로 답했고 10%는 유보적, 나머지 10%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던 분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4년여 간 퇴직자가 15명이나 발생했던 것은 타일마루생산팀이 다른 팀에 비해 업무환경이 가혹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문장은 “논란이 된 한 팀장도 일단 자신으로 인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선 유감을 표명하고 자숙기간을 갖겠다고 했다”며 “일단 오늘 전배를 원한 일부 근로자에 대해선 이미 조치했고 이 같은 불미스런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연말까지 충주 켄싱턴호텔 등에서 3회에 걸쳐 구성원 전체가 서로를 알아가는 소통의 시간 등 조직문화개선 프로그램을 운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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