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설 민주평화당 충북도당위원장
한종설 민주평화당 충북도당위원장

“호남 의원들은 ‘KTX세종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멈추고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국토X축(강호축) 조기 완성에 협력해야 한다.”

호남 의원들은 더 이상 부화뇌동을 중단해야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세종역 신설 추진에 충북도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상처가 곪아 터지기 직전인데 ‘충북 패싱’에 가까운 천안-세종-호남 고속철 연결 주장은 충북도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형국이다.

호남출신의 4선 의원인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지난 23일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우리는 지역의 이해관계만 따질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어떻게 세종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호남 의원들의 편협한 사고에서 출발한 몽니이다. 호남 의원들은 공공기관의 호남 이전이 늦어지는 이유와 대기업들이 호남을 외면하고 빠져 나가는 이유를 이런 근시안적 사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제 깨달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두절미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오송역 개발과 국토 X축 완성은 꼭 필요하다. 경부축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그간의 국토 발전정책이 강호권을 얼마나 발전정책에서 소외시켰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오송역을 중심으로 한 국토X축 발전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호남권이다. 그럼에도 지역구 선거공약 이행에 눈이 멀어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세종역 신설논란을 펴고 있는 이 대표의 작태에 부화뇌동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

호남 의원들이 충북의 세종역 반대논리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데 세종역 신설 필요성을 주장하는 세종역의 논리는 날로 정당성을 얻는 양 꾸며대고 있는데 이는 말 장난에 불과하다.

이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역 신설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사람들이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공직자들이라고 하는데 우린 ‘강남에서 재산증식’하고 ‘공무원의 특혜’는 세종에서 누리겠다는 얄팍한 수작에 동조할 수 없다.

우린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세종시 정착을 위해 특혜분양을 한 뒤 벌어진 일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호남 의원들은 세종시 설치에 충북이 얼마나 희생했고 ‘오송역이 왜 설치됐는가’를 알아야 한다.

세종역이 신설된다 해도 세종시 중심부에서 상당한 거리(약 7km정도)에 떨어지게 된다. 이는 청주오송역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호남 의원들은 이런 전문가들의 지적을 간과해선 안 된다. 호남으로 가는 몇 분의 절약을 위해 충북을 등지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포기하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또 정계개편 과정에서 여당 대표의 환심을 사기위한 정치적 계산으로 ‘세종역 신설을 주장한다’는 꼼수로 보여 져서도 안 될 일이다.

호남 의원들은 더 이상의 세종역 신설 주장을 멈춰주길 바란다.

지금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강원, 충청, 호남 등의 상대적 낙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세종역 신설이란 소모적 갈등’을 부채질 할게 아니라 협력이 우선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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