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덕흠(사진·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서 김현미 장관으로부터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을 얻지 못했다는 확답을 얻어냈다.

박 의원은 "환상형 도시인 세종시는 대중교통 중심의 계획도시로 어차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KTX세종역을 신설할 수 없고 세종시 건설의 목적과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국토부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세종역 신설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지 못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대선후보들이 세종역 신설을 반대했고 세종역 신설로 인한 시간적 이득이 고작 2~3분에 불과하다"며 "세종시는 광역도시 계획상 주변 지역과 교통망을 연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장관은 "현재 세종역을 신설한다 말씀을 드리기 힘들지 않나 생각 된다"며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재차 답했다.

박 의원은 "세종역 신설 주장은 김 장관의 답변에 따라 사실상 동력을 잃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관련 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곧바로 논평자료를 내고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한 김 장관의 답변을 통해 세종역 신설 문제는 정부차원의 조사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 정부가 추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거듭 확인됐고 이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성숙한 자세로 돌아가 추가 논란을 일으키는 주장이나 행위를 모두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대위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세종역 설치여부는 충청권 시·도간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한 대선공약을 철저히 준수할 것으로 믿고 추가 대응이나 활동을 자제하겠다"며 "다만 충북도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하면서 지역갈등과 국론분열, 국정혼란, 국정불신, 지역이기주의 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선 대상을 가리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