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충청탑뉴스 충북본부장 얼굴
신동호 충청탑뉴스 충북본부장 얼굴

돈과 사람 중 선택 하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필자는 우선 사람이다. “사람 낳고 돈 나았지, 돈 낳고 사람 나았나”란 말이 있듯 사람이 먼저란 생각이 든다.

돈은 사람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약속된 화폐이다. 그런데 그 돈의 노예가 돼 살아가서야 되겠는가. ‘악화는 양화를 구축 한다’는 경제 논리가 있지만 ‘악인이 양인을 세운다’는 말은 없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은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없었거나 원래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가까이 하지 말았어야 했던 ‘평생원수’가 있고 또 평생을 함께해야만 하는 ‘천생연분’이 정해져 있단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필자는 “가는 사람 막지 않고, 오는 사람 가려 받는다.”는 말을 그동안 심심찮게 떠들어왔다. 즉 갈 사람은 이미 정해 져 있던 것이고, 오는 사람은 내게 어떤 이유가 있어 가까이 하려는 사람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 필자는 사람을 만날 때 목적 없이 ‘그 사람이 좋아서’ 또는 충청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그냥’이란 말처럼 ‘그냥 만나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옛말에 근묵자흑 근주자적(近墨者黑 近朱者赤) 이란 말이 있다. 붉은 것을 가까이 하면 스스로 붉어지고 검은 것을 가까이 하면 스스로 검어진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애초부터 사람들은 가려서 만나야 했던 것이다. 선현들의 가르침처럼 말이다.

이 대복에서 위정자들에게 묻고 싶다. 요즘 “사람이 먼저다”란 말이 많이 돌고 있는데 그 말의 뜻이 뭔지 아는가 말이다. 그럼 안다면 과연 그대들은 사람이 먼저임을 알고 그대로 시행 하고 있가를 묻고 싶다.

돈 앞에 비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소신을 펴고 있는지, 권력의 하수인 노릇은 하고 있지 않는지, 한 번 깊이 생각하고 ‘사람이 먼저다‘를 과감히 실천하시길 기대해 본다.

깨끗해 보이던 사람도 정치권에만 들어가면 썩는 것인지, 지역구민 보다 공천권에 휘둘려 당의 ‘하수인’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충북지사는 충북 도민을 위한 위민행정을 펼쳐 주길 바란다. 민주당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충북을 위한 목소리를 좀더 내 주길 바란다. 제 지역구 챙기기는 허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KTX세종역 신설 논란과 호남선 직선화 노선 사태 등 최근 지역현안을 지켜보며 잦아지는 도민의 원성을 들을 때면 도민들의 선택을 받았던 ‘대표주자’들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

제2경부고속도로에서 출발한 서울~세종고속도로는 반드시 동세종 남이분기점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 사통팔달로 전 국민이 사용 할 수 있다.

그런데 민선7기 이시종 충북지사의 대표 브랜드 공약사업인 ‘강호축’은 남 좋은 거래용으로 전락하는 듯 해 아쉬움이 크다.

애초에 강호축은 국가X축 철도망에 있었던 노선이다. 충북선 철도 일부 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해 이미 ‘차려진 밥상’을 갖고 호남 정치권에 휘둘리는 꼴이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 지사가 입버릇처럼 떠들고 있는 경부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호축을 개발해야 한다는 논리는 100번 옳은 말씀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차려진 밥상이었고 언젠가는 충북이 먹을 수밖에 없던 것이다.

강호축이 완성되면 최대 수혜자였던 호남은 충북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KTX 직선화 노선을 부르짖으며 ‘충북 패싱’과 다를 바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것도 이미 우리 ‘밥상’이었던 강호축을 거래도구로 내세우면서 말이다. 이래도 신중론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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