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충청탑뉴스 충북본부장
신동호 제2경부고속도 유치위 사무처장

곡학아세(曲學阿世),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한다는 사자성어이다. 자신의 뜻을 굽혀가면서까지 세상에 아부해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을 의미한다.

사기(史記) 유림열전(儒林列傳)'에서 유래한 말로 중국 전한(前漢)의 효경제(孝景帝) 때에 원고생이 공손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올바른 학문에 힘써 세상에 알려주게, 배운 것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네(務正學以言 無曲學以阿世)"

그런데 최근 원고생의 말을 새겨들어야 할 충북도 고위직 간부가 있어 이 사자성어를 소개한다.

바로 충북도의 이창희 균형건설국장의 얘기다. 그는 최근 지역 모 일간지에 기고를 통해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오해와 진실"이란 칼럼을 게재했다.

그동안 제2경부(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를 위해 노력해온 유치위원회에 감사한 마음이나 응원을 하지는 못 할망정 '혹세무민', '삼인성호'란 사자성어까지 써가며 명예를 실추 시키고 우롱했다.

이를 사무처에서 항의하자 이 국장은 공무원으로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용역에서 나온 결과를 표기 했고 스스로의 공부한 지식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2경부 유치위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지역발전을 위해 청주를 경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26만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한 바 있다. 물론 이 같은 도민의 바람은 충북도에도 전달했다.

이를 제대로 알고 있었는지 유치위는 이 국장의 공개사과와 충북도의 공식해명을 오는 12월 5일까지 요구했다.

유치위는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 국장에 대한 퇴출운동 등 강력한 항의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유치위는 이 국장이 국토부 출신의 충북도 고위직 간부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충북의 고위직 간부로서 지역발전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민의를 도정에 적극 반영하는 일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 국장이 이견이 있다면 유치위를 납득시킬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다.

유치위는 이미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유치위가 참여하는 생산적 토론회를 제안한 바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안은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떠한 해명이나 변명조차도 없다.

우리 유치위는 이 국장이 민의를 도정에 반영하려 노력하기보다 특정 정치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곡학아세’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 국장은 왜곡된 지식으로 더 이상 도민과 지역 언론을 호도하지 말고 도민 앞에 석고대죄부터 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우린 이 국장을 충북도 고위직 간부로 인정할 수 없다.

지역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고위 공무원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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