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이차영 괴산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이 29일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청정괴산에 들어서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30일 군에 따르면 A기업은 지난 12일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로 2기를 갖춘 소각시설 설치 사업계획서를 원주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과에 접수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바로 다음 날 괴산군에 관련법 검토를 요청했고 군은 주민의견수렴과 법률검토를 거쳐 지난 26일 불가입장을 A기업에 송달했다.

이어 이 군수는 29일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부지 인근이 주민 집단취락지역에다 인근에 중원대학교와 학생군사학교 등 공공교육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절대 들어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괴산은 2015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이후 아시아유기농지방정부협의체(ALGOA) 의장국으로 세계 친환경 유기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청정괴산의 이미지 하락이 우려된다"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6개 관련 법률도 꼼꼼히 검토한 결과 부적합 결론이 났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도 "주민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정부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해서 소각시설 설치가 불허되도록 조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오는 12월 12일까지 검토한 결과를 업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신기리 주민들은 이를 반대,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괴산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설치 반대' 입장을 게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