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시그니처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중소기업중앙회가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청년층 43.8%는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지만 낮은 급여·복지수준(48.3%)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비수도권 청년들이 지역 중소기업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뉴스기사(지면·인터넷 신문 66.2%)’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11월 두 달여간 비수도권 중소기업 300개사와 만 15~29세 청년층 5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현황 및 정책의견 조사’와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81.4%는 최근 3년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50% 이상(80% 이상 52.7%·50~80% 미만 28.7%)인 것으로 파악됐다. 50% 미만 채용한 기업은 18.6%로 그 이유에 대해 ‘지역 인력이 지원하지 않아서(42.9%)’라고 답했다.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의 47.7%는 지역 인재의 수도권 및 타 지역 이탈 수준이 심각하다고 체감했다. 향후 지역인재 활용 의사가 있는 기업 비율은 82.0%였고, 88.0%는 지역 인재의 원활한 공급이 지역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지역 중소기업은 지역 우수 인재가 지역 내 중소기업을 꺼리는 이유로 낮은 급여·복리후생 수준(65.0%)과 열악한 작업환경(35.7%), 수도권·대도시 선호 경향(27.7%) 등이라고 생각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수도권 청년층의 43.8%는 지역 중소기업의 취업 의향이 있고 38.0%는 미정, 18.2%는 취업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열악한 환경(29.3%)이란 부정적 이미지와 성장·발전 가능성이 높다(28.4%)는 긍정적 이미지가 혼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뉴스기사(지면·인터넷)로 파악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66.2%로 압도적으로 많아 미디어 영향력을 새삼 실감케 했다.

청년층은 취업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으로 급여·복지 수준(48.3%), 근무환경·여건(26.1%) 순이었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되도록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20.9%) 보다는 거주지 인근의 중소기업(62.9%) 취업을 선호했다.

비수도권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에는 수도권, 대도시 선호 경향보다는 급여나 근무여건 등이 본인 조건에 맞는지가 더 크게 작용했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과 청년층 모두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비수도권 중소기업들은 채용보조금 지급 확대(60.0%), 주거시설 및 교통인프라 확충(32.0%)을 해법으로 꼽았고 청년들은 근무·작업환경 개선(56.2%), 대기업과의 임금격차 해소(54.6%)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고용·취업 간 미스매칭도 이번 조사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경우 채용이 가장 어려운 직종으로 단순노무직(22.0%)을 꼽았고 청년들은 제조업과 IT(정보기술)업종 취업 의향이 두드러졌다.

청년들은 사무·관리직(50.9%)에 대한 취업의향이 가장 높았고 지역중소기업이 채용을 원하는 단순 노무직은 가장 낮은 5.3%에 불과했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선 임금격차 해소 정책이 절실해 보인다”며 “특히 인력 수요-공급 직종 간 미스매칭을 보이는 만큼 단순노무직의 경우 중소기업 수요 충족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대체와 사무·관리직을 중심으로 한 지역 인력 고용을 위한 실무교육 활성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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