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주명현 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불러 내년도 고교 무상급식비에 대한 양 기관의 의견을 듣고 오는 10일까지 합의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주명현 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불러 내년도 고교 무상급식비에 대한 양 기관의 의견을 듣고 오는 10일까지 합의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도의회가 내년도 고교무상급식 분담률을 놓고 제각각 다른 예산안을 제출한 도와 교육청에 오는 10일까지 합의안을 제출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 한창섭 행정부지사와 주명현 부교육감을 불러 내년도 고교 무상급식비에 대한 양 기관의 의견을 듣고 이 같이 요청했다.

도는 내년도 고교 무상급식을 학년·지역별로 단계적 시행하고 식품비의 50%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식품비의 75.7%를 도와 11개 시·군이 부담하고 내년부터 고교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의 공약사항으로 도민들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도교육청은 고교를 포함해 총 1597억원의 무상급식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고 지난 5일 교육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반면 충북도는 고교무상급식의 경우 추경 편성도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초·중 특수학교 무상급식비 411억원(시·군비 포함)만 편성, 제출한 상황이다.

한 부지사는 이날 예결특위에서 "도의회가 양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중재안을 내놓으면 시행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주 부교육감은 "충북도가 통 큰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관련, 이시종 충북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양 기관의 고교 무상급식 시행 의지가 빈약하다고 한목소리로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또 일각에선 양 기관장의 공약사항인 만큼 직접 나서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저작권자 © 충북메이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