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11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2019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시종(왼쪽) 충북지사가 11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상찬(가운데) 충북기업인협의회장, 남창현(오른쪽·충북대 석좌교수)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지역기업인 대표 및 유관단체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11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2019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11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2019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간담회'를 개최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이시종 충북지사가 11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기업인 대표 및 유관기관 단체장 회의에 지역경제단체 맏형격인 충북상공회의소 협의회 이두영(청주상공회의소 회장) 회장이 불참하면서 때 아닌 불화설이 일고 있다.

도는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회의를 '2019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간담회'로 기업대표와 유관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는 지난달 28일 충북기업진흥원에서 발족식을 가진 충북기업인협의회 이상찬(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 회장만이 참석했다.

충북기업인협의회는 이 지사의 지시로 충북도 정무특보를 지낸바 있는 남창현 충북대 석좌교수가 산파 역할을 맡았으며 이날 회의에도 고문자격으로 참석했다.

출범한지 보름여(14일) 밖에 되지 않은 충북기업인협의회장이 참석한 자리에 정작 내년 10월말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불참하면서 양 단체장의 불화설과 함께 청주상의의 위상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주기업인협의회는 2014년 7월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서 14명의 부회장단과 500여명의 회원사를 자랑하는 최다 기업인협의회가 됐다. 청주시기업인협의회에 10개 시·군 기업인협의회 회원사를 모두 합칠 경우 그 수만 1600여개에 달했다.

이렇다 보니 400여개의 회원사에 그치고 있는 청주상의와 비교가 안 된다. 청주상의는 제천·단양상의, 음성상의, 진천상의, 충주상의 등 도내 5개 상의를 합친 충북상의협의회 회원사 수가 3000여개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기업인협의회와 중복 회원사를 감안해도 이는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또 각기다른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분리돼 유대관계가 비교적 약하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김창현 청주상의 사무처장은 "이날 상임위원회 회의가 있어 참석할 수도 없었고 충북 기업인간담회와 관련 충북도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다"며 "다만 양 단체장의 불화설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최상천 청주상의 조사진흥부장은 “상공회의소법상 연매출 50억원 이상의 기업은 의무가입으로 돼 있지만 5인 미만의 영세사업자에겐 그런 규정이 없어 회원사면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사단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충북기업인협의회의 산파 역할을 맡은 남창현 충북대 석좌교수는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까지 총 망라한 충북상의협의회와는 조금 성격이 다른 게 충북기업인협의회"라며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 중심의 지역기업인협의회를 네트워크화 해 전국대비 4%경제 달성과 5%경제 도전을 위한 각종 기업지원 시책을 마련하기 위한 일종의 간담회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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