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수(오른쪽) 제21~22대 청주상의 회장으로부터 상의기를 넘겨받은 제23대 이두영 회장이 상의기를 흔들고 있다.
노영수(오른쪽) 제21~22대 청주상의 회장으로부터 상의기를 넘겨받은 제23대 이두영 회장이 상의기를 흔들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역대 두 번째로 건설사 대표를 회장으로 맞은 청주상공회의소가 내년 10월 말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오랜 숙원인 상의회관 이전문제를 풀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주상의는 지난 3월 18일 23대 이두영(사진·㈜두진건설) 회장이 취임하기까지 역대 14명의 회장이 바뀌었지만 건설사 대표가 회장직을 맡은 것은 16대 오운균 ㈜세원건설 회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1~22대 회장을 지내며 빠른 조직안정화와 전국 최초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설치, 충북지식재산센터 전국 최우수기관 표창 등의 수많은 공로를 남기고 이임한 노영수(㈜동화 회장) 명예회장 조차도 이루지 못한 꿈이다.

노 명예회장은 대한상의와 청주상의로부터 각각 감사패와 공로패를 받은 뒤 가진 이임사 말미에 상의회관(비즈니스센터) 이전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하기까지 했다.

이를 잘 알기에 바통을 이어받은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인이 존경받는 풍토 조성 △회원사 현장지원 현실화를 위한 조직개편 △청주상의 업그레이드란 3대 공약과 함께 임기 내 상의회관 이전 공약을 내걸었다.

현 청주상의 회관은 도내 수출유망중소기업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업무를 수행하기엔 너무도 협소하다는 등의 이유로 수차례 이전이 검토돼 왔다.

노 명예회장 재임시절 충북개발공사가 현재 가족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청주밀레니엄타운 부지 등을 알아보다 막대한 비용 때문에 포기하기도 했다. 또 도심공동화를 우려하는 인근 상인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한몫 했다.

이에 설립 100주년을 눈앞에 둔 청주상의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건설사 대표가 회장으로 재임한 지금이 최적기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1919년 10월 31일 청주상무연구회로 발족, 1953년 10월 31일 청주상공회의소 설립 인가를 받은 청주상의는 1967년 10월 25일 회관 신축 이전 이후 1975년 12월 5일 증·개축을 거쳐 관할지 조정을 하는 등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창현 청주상의 사무처장은 “100주년 행사는 경제세미나 등을 골자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고민하고 있다”며 “상의회관(비즈니스센터) 신축부지도 계속 알아보고 있고 머지않아 신축부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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