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충청탑뉴스 충북본부장
신동호 충청탑뉴스 충북본부장

 

봉사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연말연시만 되면 신문, 방송에 시끌벅적 불우 이웃돕기란 것이 기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려운 이웃이 쌀 한말, 라면 한 박스로 1년을 지낼 수 있을까? 갈수록 궁핍한 생활자가 많다보니 이런 생각을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분이 “어려운 이웃은 일년내내 돕고 일년내내 돌봐야 하는 것”이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는 우리 주변의 저소득층이 연말연시 만 등 따습고 1년 열 두달 중 10달은 굶주림에 허덕여선 안 된다는 말로 들린다.

봉사는 시간과 돈이 많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남을 위해 하는 것도 아니다.

봉사 후에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뿌듯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나를 위해 봉사 한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봉사는 이념과 정치적 입장 또는 어떠한 반대급부를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지난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소재 ‘담쟁이의 국수이야기’에서 일일점장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정치계, 언론계,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 등 각계각층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각 정당의 인사들이 많이 보였으나 유독 더불어민주당의 인사들이 보이지 않아 아쉬었다.

내가 민주당을 유달리 싫어 한 것도 없고, 그런데도 오지 않은 것은 내가 보수색채가 짙어 그렇겠지 자기위안을 해 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씁쓸한 여운이 남는다.

이웃을 돕고 온정을 나누는 일에 정당과 정파가 필요할까.

이웃과 더불어 함께 여는 행복한 세상에 굳이 이념을 앞세워 편가르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평소 내게 불편함이 있었다 할지라도 연말연시 정을 나누는 일에 따뜻한 마음을 보태었다면 하나되는 도민, 함께하는 국민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청주 내덕동에 위치한 ‘담쟁이의 국수이야기’는 다양한 직종의 분들이 일일점장으로 참여하며 지체 장애인들이 생산한 국수를 판매해서 수익금은 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쓰인다.

지난 21일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비록 국수 한 그릇이지만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렇다. 국수 한 그릇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하겠지만 그 한 그릇 한 그릇이 모여 우리 이웃에게 따듯한 온정이 전해지는 것이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부디 성숙한 정치인, 성숙한 정당들이 돼 주길 바라며 다음번엔 초당적인 봉사활동과 온정이 넘치는 사회를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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