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하늘의 별자리-겨울밤하늘은 유독 맑은 별들과 다양한 천체들로 채워져 있다. 오리온자리 베텔규스, 산광성운, 오리온성 그리고 우리가 볼 수 있는 제일 밝은 별 시리우스 등이 대표적이다.[증평 좌구산 천문대]
겨울밤 하늘의 별자리-겨울밤하늘은 유독 맑은 별들과 다양한 천체들로 채워져 있다. 오리온자리 베텔규스, 산광성운, 오리온성 그리고 우리가 볼 수 있는 제일 밝은 별 시리우스 등이 대표적이다.[증평 좌구산 천문대]
문재현 마을배움길연구소장
문재현 마을배움길연구소장

'아이키우는 아빠' 문재현(사진) 마을배움길연구소장이 새해를 맞아 '인류의 이야기 주머니-별자리 이야기'를 들고 충북메이커스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문 소장은 어릴적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 우리 삶의 배경이고 무대였지만 어느새 별을 보려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벗어나 천문대를 찾아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얘기했다.

문 소장은 해와 달, 별을 보고 노래와 놀이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느낌을 공유하는 것과 별반 다른 것이 아니었던 시대를 생각하면 이제 '격세지감'마저 느낀다고 전했다.

이제 도시는 물론 시골마저도 맨눈으로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망원경을 통해서 봐야 한다.

문 소장은 그렇게 망원경을 통해 별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전용훈의 '천문대 가는 길'을 읽은 경험도 전했다.

하지만 문 소장은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것보다 마을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별을 보는 것이 더 좋았다고 했다.

요즘도 가끔 가족들과 동네를 거닐면서 별을 본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과 별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별똥비가 내릴 때는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가 아들과 함께 엮어낸 책 '별자리, 인류의 이야기 주머니'도 그래서 '과학의 눈'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음의 눈', '문화의 창'으로 별을 보고 이야기하고 있다.

마을에서 별이 쏟아지는 어두운 밤하늘을 함께 만들고 그 속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 문 소장의 꿈이다.

그는 본디 앎은 삶에서 비롯되고 앎이 참다우면 삶도 깊고 넓어진다는 지론을 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끊어져 앎과 삶의 관계가 비틀리면 앎과 삶이 모두 파괴돼 사람됨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천문학이나 별을 보는 취미도 우리 문화 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식민성과 그 식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자화상을 확인하는 씁쓸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는 그가 별자리를 연구하기 위해 서점에 가서 '우리의 별자리'란 제목을 가진 책을 찾아보면 대부분 서양 별자리 이야기였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문 소장은 우리의 눈으로 우리역사와 문화를 보지 못하고 타인의 눈으로 봐 왔으니 이는 서양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로 착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충북메이커스가 새해를 맞아 그의 아들 한뫼씨가 연구원으로 참여한 '인류의 야이기 주머니 별자리' 이야기를 매주 소개한다.

청주 출생인 문 소장은 마을공동체연구소의 후신인 마을 배움길 연구소장으로 왕따 예방 프로그램인 평화샘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새로운 학문,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해 탐색중이다. 문 소장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기 어르는 소리와 자장가를 복원하고 공동 육아 등 유치원 교사들과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의 토대를 만들었다.

지금은 초·중등 교사들과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한 통합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문 소장은 별자리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과 다시 만나게 된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저서로는 △우리 강산 가슴에 담고 △원흥이 방죽 두꺼비 △무심천 수달 △학교 폭력 멈춰! △왕따, 이렇게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을 살리는 동네 △평화! 행복한 학교의 시작 △마을에 배움의 길이 있다 △별자리 인류의 이야기 주머니 등이 있다.

이번 문 소장의 별자리 이야기 연재에는 좌구산 천문대의 협조로 별자리 사진을 함께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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