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택소비심리지수.
충북 주택소비심리지수.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 충북지역의 소형 평형, 노후 아파트일수록 주택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입여력 축소 지속, 주택매매심리 위축 전환, 신규주택 공급 지속 등으로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18일 이 같은 도내 주택시장 동향 및 여건점검 자료를 발표했다.

한은 충북본부는 2010년대 중반까지 호조세를 이끌었던 인구유입 및 거주자의 매입 수요가 둔화되고 신규개발지역의 정주여건이 아직 미흡함에도 대규모 신규주택 공급이 지속되면서 초과공급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조정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내 주택보급률은 2017년 111.4%로 전국수준(103.3%)을 웃돌면서 신규주택 공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미분양 주택이 2018년 11월 현재 4707호 가량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 중 공사가 완료됐음에도 분양되지 않은 주택이 1494호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충북본부는 2016년 하반기 이후 가계부채 규제강화 등으로 인한 차입여력 축소가 향후 주택시장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 규제강화로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둔화된 2016년 이후에도 풍선효과 등으로 상대적으로 확대됐던 새마을금고, 신협, 지역농협,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여신전문금융사와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 증가세도 정부의 비은행권 규제강화 기조로 향후 둔화될 것으로 보았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 주택시장은 차입여력 축소 지속, 주택매매심리 위축 전환, 신규주택 공급 지속 등으로 조정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지역 성장세 지속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가능성, 전체 가구 수 증가세 등으로 그 조정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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