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57회 정기총회에선 26대 회장에 당선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중기중앙회 깃발을 흔들며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57회 정기총회에선 26대 회장에 당선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중기중앙회 깃발을 흔들며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26대 중기중앙회장으로 김기문(왼쪽) 제이에스티나 회장의 당선이 발표되자 박성택(오른쪽) 전임 회장이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제26대 중기중앙회장으로 김기문(왼쪽) 제이에스티나 회장의 당선이 발표되자 박성택(오른쪽) 전임 회장이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제26대 중기중앙회장에 김기문(64)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당선됐다.

김 회장은 결선투표까지 가는 끝에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3년 2월 27일까지 4년 간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가 나오지 않아 533명이 참석한 결선투표에서 55.5%(296표)를 얻은 김 회장이 44.5%(237표)를 득표하는데 그친 이 대표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공교롭게도 결선투표에 나선 두 경쟁자가 모두 충북출신이라 지역의 관심이 컸다. 김 회장은 증평출신, 이 대표는 옥천출신이다.

이로써 김 회장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제23·24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세 차례 회장직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당선소감에서 "중앙회에 다시 일하러 왔다"며 "선거로 갈라진 중앙회의 여러 문제점을 화합으로 이끌고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장직은 별도 급여가 없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360만 중소기업인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중통령'이라 불린다.

중기중앙회가 최대 주주(32.93%)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부회장단 23명의 추천권도 쥐고 있다.

또 중소기업인 대표로 정부행사 참석 시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5대 경제단체장 중 하나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게 된다.

이 때문에 중기중앙회장은 정치권으로 가는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역대 중기회장 11명 중 6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이 같은 이유로 역대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여 혼탁선거로 물들면서 선거 후 회원사간 화합이 최대 과제로 부상하기도 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57회 정기총회에선 김 회장 이외에도 부회장 12명과 이사 20명을 포함한 32명도 함께 선출됐다.

충북 증평 출신의 김 회장은 충북대 경제학 명예박사로 고려대와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대통령시계로 유명한 ㈜로만손의 대표이사로 1988년 4월 취임한 이래로 제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냈다. 2016년 5월 회사명을 ㈜제이에스티나로 변경하고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최저임금 동결 △근로시간 단축 완화 △주휴수당제 폐지 추진을 통한 기업부담 완화와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남북경협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국내 최고 명품 포럼화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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