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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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낸드플래시 반도체 매출전망.
충북 낸드플래시 반도체 매출전망.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 경제가 경기 침체의 기저효과로 올 하반기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저효과(Base effect)는 특정 시점의 경제 상황을 평가할 때 비교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에 따라 주어진 경제상황을 달리 해석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7일 지난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지역 업체(52)와 유관기관(5)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최근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충북 지역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충북의 올 1분기 경기는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보합세를 보였다. 제조·서비스업 생산동향과 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 수요동향 모두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수출은 감소세로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은 하락세로 이어졌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봄철 관광·행사 확대 등으로 숙박업 및 관광업, 운수업 생산이 늘어나는 반면 소비심리(지난해 9월 이후 장기평균(100)을 하회) 및 부동산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외식업과 서비스업이 부진하면서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충북의 올 1분기 수출은 전기 장비, 화학제품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 수출의 41.7%를 차지하는 반도체 중심의 전자부품이 줄어들면서 전체로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로 전환됐다. 화학제품은 고급 화장품에 대한 대 중국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반도체 수출은 스마트폰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저조한데다 단가도 낸드플래시 64Gb 기준 33.3%(4.06달러→2.71달러) 떨어지면서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했다. 특히 올 1~2월 중 감소율이 29.3%로 확대됐다.

충북지역 반도체(낸드플래시) 수출 가격 하락세는 약 25~30%로 세계교역량이 줄어들면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 및 글로벌 IT리서치 기관인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가 2018년 9.6%에서 2019년 –7.8%로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IT(정보기술) 전반의 수요 위축, 세계경제 불황실성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충북지역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감소폭이 축소될 것이란 낙관론이 나왔다. 이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공급량을 조절(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 금년 중 설비투자 규모 축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공지능(AI), 5G통신, 자율주행차량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새로운 수요로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우위가 점차 해소될 것이란 시각에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충북지역 낸드플래시 매출이 올 하반기 들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반도체 생산은 단가 하락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충북지역 내 낸드플래시 반도체 신규 생산공장의 가동이 본격화 될 경우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다만 이 같은 충북지역 경기 동향은 글로벌 시장동향에 따라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기저 효과(Base effect)는 특정 시점의 경제 상황을 평가할 때 비교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에 따라 주어진 경제상황을 달리 해석하게 되는 현상이다.

▷보합세는 가격이 거의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시세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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