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 매봉·잠두봉 공원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민·관거버넌스 협의를 깨고 일방적으로 도심의 허파 매봉공원의 민간개발을 선언한 청주시를 규탄했다.
이들은 민·관거버넌스의 합의를 존중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범덕 청주시장은 매봉의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통과를 위한 편법, 꼽수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대책위는 한 시장에게 시민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 시장이 민·관거버넌스를 구성해 도시공원의 새로운 대안과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거버넌스에서 매봉공원에 대해 협의하고 제시한 것은 △도시자연공원구역지정 △청주시 공공개발추진 △사업 분할시행 등 3가지이다.
하지만 한 시장은 거버넌스에서 합의한 3가지 안을 무시하고 민간개발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주민대책위는 한 시장이 약속과 책임을 아는 시장이라면 거버넌스의 합의를 존중하고 추가협의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청주시가 매봉공원에 2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건립을 내정한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교통지옥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선6기 이승훈 전 시장도 환경과 교통문제를 우려해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시가 예산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없어서 도시공원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잠두봉 공원 민간개발에서 청주시가 토지보상비로 받은 금액이 24억원으로 매봉과 구룡공원을 제외한 민간개발을 하기로 한 6개 공원으로 확대하면 토지보상비만 140억원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업체가 사업완료 후 기부 체납하는 70% 공원시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900억원으로 추정돼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얻고도 이것을 공원 매입에 쓰지 않는 것은 시의 의지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한 시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예산을 세우고, 지방채, 토지은행, 재난기금 등으로 공원을 매입하기 위해 나서는 것에서 도시공원 살리기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매봉산이 도심의 허파이고 공기청정기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도 보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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