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미세먼지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초미세먼지 40.9%의 저감 효과가 있는 도시공원 개발은 불가하다는 입장발표를 했다.

대책위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행정력과 재정을 투입해 도시공원을 지키려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청주시는 도시공원마저 아파트 개발을 추진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주시 도시공원 전체를 매입하는데 필요한 1조8000억원을 일시에 마련하라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비용을 마련하라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청주시 도시공원이 대체로 구릉이나 산지이기 때문에 2020년에 해제된다고 해도 한꺼번에 개발되지 않는 만큼 의지만 있으면 단계적으로 비용을 마련해 보조하면 된다는 것이다.

구룡공원 역시 급하게 매입해야 하는 곳은 30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청주시도 우암산과 부모산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한 만큼 구룡공원 등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청주시가 85만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017년 4월 17일부터 5월 4일까지 국립산림과학원이 위치한 홍릉숲의 3개 지점과 2㎞ 떨어진 도심에서 부유먼지(25.6%)와 미세먼지(40.9%)를 측정한 결과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인용, 이 같은 주장에 나섰다.

이들은 한 시장이 "당초 15일이었다가 오는 17일로 연기된 도시공원위원회의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도시공원 민간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은 행정절차를 무시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