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명문고 육성 전국모집학교로 가닥
충북 명문고 육성 전국모집학교로 가닥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9.05.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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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초·중등교육법 등 제도개선 추진키로 합의

기존 일반고 파급효과 줄일 진학지도사 배치 등 선행돼야
한창섭(오른쪽 두번째)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홍민식 충북도부교육감은 13일 오후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숙애) 주관으로 열린 '충북의 지역인재 육성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법론에 공감을 나타냈다.
한창섭(오른쪽 두번째)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홍민식 충북도부교육감은 13일 오후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숙애) 주관으로 열린 '충북의 지역인재 육성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법론에 공감을 나타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도와 도교육청이 이견을 보이던 명문고 육성방안이 일단 제한적 전국단위 모집학교로 가닥을 잡았다.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홍민식 충북도부교육감은 13일 오후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숙애) 주관으로 열린 '충북의 지역인재 육성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법론에 공감을 나타냈다.

한 부지사는 "그동안 충북도가 추진하던 명문고 육성방안 3가지 중 자사고 설립은 정부의 교육정책방향과 맞지 않아 포기하고 대신 청주 오송과 진천·음성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 종사자 자녀들의 입학이 가능한 제한적 전국 공모형 학교 설립이 가능하도록 도교육청과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충북도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청주 오송과 오창 등 도내로 이전한 공공기관·기업에 근무하는 직원 자녀들이 충북지역 고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학생맞춤형 역량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미래학교 학습 공간 모델 구축 등 현재 수립 중인 미래인재육성 계획의 큰 틀에 반영, 하나의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 부교육감은 "제한적 전국모집 학교모델 마련과 충북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발전 모델을 창출해 지역사회 발전과 정주여건 강화를 위한 노력을 충북도화 협력,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는 미래인재육성모델의 공통 요소인 학생맞춤형 역량중심 교육과정 운영, 미래학교 학습공간 모델 구축, 교육 역량강화 정책 마련, 지역거버넌스 구축 제안 사업 등과 함께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그동안 이견을 보여 왔던 자율형 사립고 설립과 자율학교 지정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명문고 육성방안이 현 교육정책의 방향과 차이가 있다는 도교육청의 지적을 충북도가 받아들인 것이다.

대신 충북으로 이전한 기관과 기업의 직원 자녀가 도내 고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함께 추진, 제한적 공모방식의 명문고를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선 현행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교육부에 건의해야 한다.

이 방안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앞서 제언한 한국교원대 부설고의 오송 이전을 통한 공립형 자율고 육성방안과도 일맥상통한다.

교원대 부설고를 오송으로 옮겨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거나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도내 공공기관 등의 직원 자녀도 입학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열린 충북도의회 372회 임시회에서 국립고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등과 함께 미래학교로 육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충북 인재육성을 위한 명문고 설립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한 학교 지정 등은 도와 도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할 과제다.

박용만 충북여고 교장은 "청주 오송과 진천·음성 충북혁신도시 등 종사자 자녀에 대한 입학특례에 대해 찬성 한다"며 "다만 특정 교육특구의 블랙홀 현상을 줄이기 위한 기존 일반계고 입시전문가 양성 배치, 예산지원, 진로진학교사 지정, 학교장 책임경영제,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명문고 설립의 명분에 동의할 수 없다"며 "명문대 입시가 전부는 아닌 점을 감안해 교육정책방향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선 대학 입시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며 "교육 선진국들도 명문대 입시를 위해 개별 선발 형식으로 가고 있고 글로벌 경쟁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입시맞춤교육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가 열린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는 충북교육연대 등 교육 관련 단체들이 '자사고 설립 반대'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