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왼쪽) 충북지사가 2017년 1월 4일 LG화학 청주 오창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시종(왼쪽) 충북지사가 2017년 1월 4일 LG화학 청주 오창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LG화학이 구미형 일자리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도의 청주 오창산단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추가 유치가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경북도, 구미시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사업 투자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것이 확정되면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소재 생산기지인 LG화학 청주 오창공장 추가 투지유치를 바랐던 충북도의 바람은 물 건너가게 된다.

구미시와 구미시의회, 한국노총 구미지부, 경북경영자총협회,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23일 상생형 일자리 창출의 핵심 역할을 할 노사민정을 출범시켰다.

민주노총은 이번 협약에 불참했지만 구미형 일자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형 일자리는 임금은 그대로 두고 기업이 투자하면 노사민정 협약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복지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미시는 구미국가산단의 SK하이닉스 유치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연 3200만~3700만원에 이르는 고임금을 꼽고 있다.

이번에 구미형 일자리 창출에 노사민정이 합의함에 따라 그 걸림돌도 해결이 됐다.

이에 구미시는 LG화학의 국가산단 유치를 자신하며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구미 국가 2, 3산단 내 비어있는 LG디스플레이 공장 용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시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액이 100조원으로 이 정도면 10년간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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