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정의당 충북도당 등 7개 진보(민중)정당·노동단체는 3일 오전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재벌사내유보금 현황 공개와 재벌해체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정의당 충북도당 등 7개 진보(민중)정당·노동단체는 3일 오전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재벌사내유보금 현황 공개와 재벌해체를 요구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정의당 충북도당 등 7개 진보(민중)정당·노동단체는 3일 오전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재벌사내유보금 현황 공개와 재벌해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2018년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이 무려 950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67조원이 늘었고, 10대 재벌은 전년대비 55조4000억원 증가한 815조원의 사내유보금을 축적했다고 지적했다.

2018년 30대 재벌의 사내 유보금 증가율은 7.5%로 이는 한국 GDP성장률 2.7%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 경제가 어렵다는 기업들은 오히려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충북지역의 주요 재벌 중 5대 재벌에 포함되는 SK와 LG그룹의 계열사들도 엄청난 사내유보금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SK그룹의 재벌사내유보금은 전체 119조389억원, SK하이닉스는 44조5096, SK이노베이션은 13조6757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최대 흑자를 내면서 1700%의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하청노동자들에게는 정규직의 절반도 안 되는 임금으로 하청노동자들의 생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증설공장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미명아래 주민들이 밀집해 있는 주거지역 한 복판에 미세먼지의 주범인 LNG발전소를 짓겠다며 주민 건강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G화학도 제천협력업체의 화학폭발사고와 관련,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위험의 외주화’란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하청노동자들로 기업이 굴러가는 공장이고 현대차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성기업 노조파괴의 책임을 회피한 채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음을 꼬집었다.

이들은 1998년 총 국민소득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73%에서 61%로 12% 줄어든 반면 기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4%에서 25%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계소득 증가보다 기업 소득 증가가 빨랐기 때문에 노동자·민중의 노동 결과가 자신의 소득향상보다 기업의 소득향상에 더 쓰이고 있다”며 “결국 재벌의 천문학적 사내유보금 축적과 총 국민소득 중 기업소득의 비중 증가는 노동착취와 국민수탈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사내유보금 현황을 공개하고 재벌을 해체하라”며 “이는 재벌총수일가의 불법적 세습 경영 엄단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부터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월 민주노총 중앙회에 재벌청산특별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를 전국 하부조직으로 구성한 뒤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충북본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노동당 충북도당, 민중당 충북도당, 정의당 충북도당, 변혁당 충북도당, 충북녹색당 등 7개 진보정당·노동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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