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한의사회가 설립 65년 만에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새사옥을 마련하고 한의사회관 개관식을 하고 있다.
충북도한의사회가 설립 65년 만에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새사옥을 마련하고 한의사회관 개관식을 하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시한의사회가 최근 청주시에 한방난임치료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충북도의사회에 반박입장 자료를 내놨다.

청주시한의사회는 14일 반박입장 자료를 통해 청주시 한방난임치료는 '청주시 100만 인구 늘리기 사업'과 연계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수혜대상은 만 40세 이하로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등의 양방난임시술을 1차례 이상 경험한 난임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양방난임 시술을 1회 이상 경험한 대상자를 선정, 시행중인 상태로 치료 난이도상 일반적인 자연임신율과 단순 비교할 수 없고 양방의 인공수정 성공률도 14% 정도임을 확인해 줬다.

청주시한의사회는 식약처에서 검증받은 한약재를 이용하고 있고 한방난임치료 시작 전·후에 혈액검사를 통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치료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청주시한의사회의 입장표명은 지난 12일 충북도의사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와 충북도 산부인과의사회가 실효성에 의문인 한방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청주시에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충북도의사회는 2018년 청주시에서 시행한 한방난임치료 사업에 총 56명이 참여했고, 6개월 이상 치료와 2개월간의 관찰기간을 거쳐 총 8개월 동안의 사업기간 중 임신성공률이 10.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비율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난임여성의 7~8개월 동안 자연임신율 20~27%에도 못미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의사회는 완전난관폐색이나 무정자증을 제외한 난임치료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데 한방치료가 자칫 적절한 난임 치료받을 시기를 놓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충북도의사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효과 검증도 없이 고통 받는 난임 가족들에게 시행한 정책"이라며 "이미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놓고 2019년 또다시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졸속 전시행정"이라고 청주시를 싸잡아 비난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9400여만원의 예산을 세워 6100여만원을 지원했다.

충북도의사회는 이 예산을 시험관 시술 밖에 방법이 없음에도 정부지원금을 모두 소진한 환자들에게 한 번이라도 지원횟수를 늘려주는 게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미 올해 지원사업 예산이 집행됐다"며 공식 입장표명을 자제(制)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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