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지역내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를 위해 출범한 ‘원남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8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노동실태조사를 통해 열악한 근로여건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지역내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를 위해 출범한 ‘원남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8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노동실태조사를 통해 열악한 근로여건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음성군 원남산업단지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최저임금도 못받을 정도로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지역내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를 위해 출범한 ‘원남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8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응답 근로자의 66.1%가 정규직이란 것이 무색할 정도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따라 기본급에 상여금과 수당을 포함시켜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 시킨 업체가 30.5%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 직업소개소들의 부당수수료 관행도 여전해 1만7000원에서 2만원까지 떼이고도 당연한 것으로 아는 근로자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근로기준법 위반과 각종 인권침해사례 등도 적잖아 30인 이상 사업장에 반드시 설치하기로 돼 있는 ‘노사협의회’나 노동조합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거나 취업규칙을 아예 보지 못한 사례, 연차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사례는 부지기수였다고 전했다.

또 상급자의 폭언 및 폭행이 3번 이상 벌어진 사례는 4건, 상급자 또는 동료의 따돌림이 3번 이상 일어난 사례도 1건 있었고, 폐쇄회로(CC)TV 감시를 통한 지적이나 불이익조차 3번 이상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태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응답자의 55.9%가 음성군에 사는 근로자임을 감안할 때 군이 근로자의 인권 확보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민영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직사업부장은 “원남산단 입주업체들의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와 전수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사실 확인을 거쳐 노동부 충주지청 제소 등을 통해 책임을 지울 이들에게 책임을 지우고 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위해 적극적인 노조가입을 권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남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은 지난 4~5월 두달여에 걸쳐 원남산단 14개 업체 59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대면 현장조사,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워크넷 등 온라인 구인·구직 웹사이트 조사, 직업소개소 6개소를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cbMTV 경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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