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대형마트는 일본산 제품의 매출 급감과 도민 정서를 감안해 일본산 제품의 판매대를 아예 철거하고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푯말까지 설치했다가 푯말은 현재 내린 상태다.
청주의 한 대형마트는 일본산 제품의 매출 급감과 도민 정서를 감안해 일본산 제품의 판매대를 아예 철거하고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푯말까지 설치했다가 푯말은 현재 내린 상태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을 중심으로 ‘당분간 일본 여행이나 제품은 가지도 말고 사지도 말자’는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됐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을 중심으로 ‘당분간 일본 여행이나 제품은 가지도 말고 사지도 말자’는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됐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도민들의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현실화 되고 있다.

9일 충북 청주의 일부 대형마트들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제한 조치로 촉발된 반일 감정으로 최근 며칠 새 일본산 아사히‧기린 맥주 등을 중심으로 한 일본산 제품의 매출이 40~20% 급감했다.

심지어 청주의 한 대형마트는 일본산 제품의 매출 급감과 도민 정서를 감안해 일본산 제품의 판매대를 아예 철거하고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푯말까지 설치했다가 푯말은 현재 내린 상태다.

일본은 지난 4일 한국에 수출해오던 반도체 핵심소재인 포토리지스트와 에칭가스, 디스플레이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가지 소재에 대해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바꾸면서 사실상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을 중심으로 ‘당분간 일본 여행이나 제품은 가지도 말고 사지도 말자’는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같은 불매운동 움직임이 국내언론을 통해 알려지긴 했지만 실제로 일본산 제품의 매출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수치로 표면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일본에게 대국은 서양(미국 등)에만 있는 게 아니란 것을 이참에 보여주는 의미에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정상적으로 일본제품을 쓰고 여행도 더 가자”는 의견을 내는 이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일본 아베 정권에 대한 반일 감정이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의 한 시민은 “일본기업의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품고 수출보복에 나선 일본을 용서할 수 없다”며 “역사문제를 정치‧경제적으로 풀려는 일본에게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일본 수출 보복에 대해 미리 예견하고 준비하지 못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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