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육지원청의 수탁업체인 ㈜세움이 청주행복교육지구 마을선생님 소양과정 참가자를 공개 모집하면서 특정인만 알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먼저 오픈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청주교육지원청의 수탁업체인 ㈜새움이 청주행복교육지구 마을선생님 소양과정 참가자를 공개 모집하면서 특정인만 알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먼저 오픈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공개모집 포스터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교육지원청의 수탁업체인 ㈜새움이 청주행복교육지구 마을선생님 소양과정 참가자를 공개 모집하면서 특정인만 알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먼저 오픈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평소 마을선생님 소양과정에 참여하고 싶었던 일부 청주시민들은 뒤늦게 이를 알고 주말을 낀 공지 사흘 만(월요일 오전)에 신청하려다 조기 마감 공지를 보고 신청조차 못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부 청주시민들은 자신들만이 정보를 주고받는 ‘폐쇄회로(밴드 소통방)’에 먼저 올리면서 일반 시민들에겐 기회마저 박탈한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시민들은 “평소 자신들이 알았던 사람들에게 먼저 무료 수강 기회를 준 꼴 아니냐”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새움은 한 주를 마감하는 금요일인 지난 2일 오후, 2~16일 15일간 마을선생님 소양과정 참가자를 주·야간 50명씩 100명을 모집한다고 ‘청주행복교육지구 소통방’ 밴드와 자사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먼저 게재했다.

이를 뒤늦게 확인한 평소 마을선생님 소양과정에 관심 있던 시민들은 주말이 지나 월요일 오전에 신청하려다 조기 마감 공지를 보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한 시민은 "시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시민들이 참여할 수도 없고 자신들만의 '폐쇄회로(소통방 밴드)'에서 진행돼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대현 새움 부대표는 "커리큘럼에 대한 확답을 늦게 받으면서 참가자 모집 일정이 촉박해 벌어진 일"이라며 "제한된 예산에 낙찰 받아 당초 80여명 모집정원을 100여명으로 늘려 받았는데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신청, 마감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윤 부대표는 "모바일 웹용과 오프라인용 포스터를 사전 제작했지만 주말사이 모집인원이 다 차면서 결국 청주시내 43개 읍·면·동에 붙이려던 포스터는 인쇄조차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예산이 확정돼 어렵고 청주교육지원청과 상의해 내년에 모집인원과 교육과정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상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안경애 청주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앞서 3차례 마을선생님 교육지원 사업을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새움 측에 ‘전산착오가 아니냐’고 되묻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장학사는 "이 같은 뜨거운 관심은 예상 못하고 오히려 촉박한 모집일정에 참가자가 없을까 하는 조바심에 청주행복지구 소통방(밴드)에 올린 것"이라며 "참가자 사전 내정 같은 것은 없었고 반응이 좋은 만큼 청주시 등과 상의해 내년도 수강자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청주행복교육지구 마을선생님 소양과정은 학교 밖 배움터 조성에 관심 있는 마을교육활동가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20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2개월여 간 4차 사업이 진행된다.

저작권자 © 충북메이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