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청주한국병원 산부인과장.
박정현 청주한국병원 산부인과장.
안선준 청주한국병원 인터벤션센터장.
안선준 청주한국병원 인터벤션센터장.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한국병원이 산부인과와 남성불임 시술을 특화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병원은 35세 이상 여성의 2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환중 하나인 자궁근종 질환에 대해 '자궁동맥 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병원은 지난달 1일 내원한 이모(여·46)씨의 MRI상 자궁에 9㎝의 비교적 큰 근종이 확인됐고, 혈색소 감소가 심해 수혈까지 진행했다.

이 환자의 경우 하이푸시술(100도까지 올라가는 초음파열로 근종을 괴사시키는)을 하기에는 근종이 너무 크고 자궁 제거술에 대해선 환자와 보호자가 원하지 않아 자궁동맥 색전술을 곧바로 시행했다.

양측 자궁동맥에서 색전술을 시행, 자궁근종으로 가는 동맥혈류를 성공적으로 차단한 뒤 통증이 호전돼 시술 이틀 후 퇴원했다.

이 시술은 정상 자궁조직은 보존하고 근종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방식으로 시술이 1~2시간으로 길지 않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시술 후 통증 및 합병증도 수술에 비해 적고 입원기간도 이틀 정도로 짧아 장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복강경하 수술 자궁질 상부 절단술은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재발이 없는 게 특징이다.

특히 근종 제거 과정에서 자궁을 적출하지 않아 임신이 가능한 게 큰 장점이다.

박정현 청주한국병원 산부인과장은 "자궁적출술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을 경우 자궁질 상부 절단술과 근종절제술로 대체할 수 있다"며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상처가 작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른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자궁내막암 및 자궁내막증식증은 초음파 및 조직검사로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복강경 수술 및 치료가 가능하다.

한국병원은 난소암 같은 경우 혈액검사와 초음파, CT나 MRI로 진단 후 조기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난소 및 부속기 종양(기형종, 자긍내막증 등), 난소난관 종양, 수난관 질환은 복강경하 부속기종양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복부 비만 등에 대해선 지방흡입술을 시행, 지방세포를 줄여 요요현상을 감소시키고 셀룰라이트는 간단한 시술로 제거하는 진료를 하고 있다.

한국병원 인터벤션센터에선 남성불임중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정계정맥류 질환에 대한 색전술(고환동맥 색전술)도 시행하고 있다.

이 질환은 고환정맥의 판막 이상으로 역류가 생겨 피가 빠져 나가지 못하면서 육안으로 구불구불한 정맥이 보일정도로 울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치료 수술은 고환주위를 절개해 역류가 있는 고환정맥을 차단하는 방식이나 최근에 절개 없이 대퇴정맥 또는 경정맥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한 후 문제가 있는 고환정맥 전체를 치료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

이 방식은 통증과 합병증이 적어 반나절 정도의 입원만으로 충분하다.

현역병 김모(21)씨는 지난 2월 한국병원에 입원, 이 같은 치료를 받고 장시간 서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환주위의 통증이 거의 사라져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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