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충북도당.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정의당 충북도당이 청주시의회가 추진하려는 교섭단체 구성이 거대정당의 자리놀음으로 예산낭비만 불러올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도당은 청주시의회가 오는 26일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어 현 '청주시의회 위원회 조례'를 '청주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로 개정하는 조례안 심의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를 반대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섭단체는 의원이 300여명에 이르고 다수의 정당이 존재하는 국회에서 정당 간 사전협의를 통해 의원들의 의사를 수렴·조정해 효율적인 의회 운영과 원활한 정책결정을 하기 위한 기구인데 도내에선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내 11개 시·군의회의 경우 의원 수가 7~39명에 불과하고 정의당 의원이 1명이 있는 청주시의회를 제외하고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양분하고 있어 굳이 교섭단체를 구성하자는 것은 ‘위인설관(자리늘리기)으로 의원놀음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 226개 기초의회 중 교섭단체 조례가 있는 곳은 10곳 남짓하고, 17개 광역의회 중에서도 13곳만 조례가 있고 실제 교섭단체를 구성한 곳은 10곳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청주시의회가 이번 심사과정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계속 심사 전 5명 이상에서 7명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는데 이 조차도 국회에 비해 과해 2~3명이 적당하다고 꼬집었다.

도당은 결국 청주시의회가 의원재량사업비 반대 등 개혁적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수정당(정의당)의 정상적인 의회활동을 방해하려는 거대정당의 억압과 통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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