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친일발언 논란을 빚은 정상혁 보은군수 퇴진운동본부가 9일 출범했다.
보은 각 분야 20여명으로 구성된 정 군수 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군수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군수는 같은 시각 13호 태풍 링링 피해 농가를 돌아보기 위해 외출해 이들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이들은 정 군수가 지난달 26일 자매도시인 울산시 남구에서 개최된 이장단(200여명) 회의에서 아베와 똑같은 친일발언을 한 것 만 놓고 퇴진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 군수의 그동안 갑질·치적·불통군정으로 보은군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례로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를 빗대어 한국을 매춘관광국으로 폄훼한 아베정권과 정 군수의 말이 뭐가 다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일본의 이해관계에 얽힌 원조가 마치 한국 근대화의 종잣돈이 된 양 떠든 정 군수의 발언은 한국경제 침략 도발을 자행한 아베 편들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정 군수는 측근의 농지에 1000만원을 들여 생태블럭 공사 및 수로공사를 해주고,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훈민정음 마당(공원)을 55억원 들여 조성하면서 공원 내 청동범종 내부에 금장으로 정 군수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가 논란이 되자 지워버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 정 군수 퇴진운동본부는 추석연휴(12~15일) 앞인 오는 11일 1인 시위에 이어 16일부터 군청 앞에서 본격적으로 출근길 또는 퇴근길 피켓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정 군수 주민소환운동의 군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대규모 군민문화제를 추석연휴 후 가진 뒤 서명운동에 돌입 할 계획이다.
정 군수 주민소환을 위해선 3만여 보은군민의 15%(유권자의)인 적어도 4500여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