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종 농협 충북본부장은 23일 오후 청주 농협사료 충청지사를 방문해 전국일제소독의 날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태종 농협 충북본부장은 23일 오후 청주 농협사료 충청지사를 방문해 전국일제소독의 날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충북도가 인천 강화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24일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판정이 내려지자 최고수준의 차단방역에 나섰다.

지난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 첫 ASF가 확진된 이후 다섯 번째 확진 판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양돈 농장에서 예찰 차원의 혈청 검사 도중 의심사례가 발견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파주시, 연천군, 김포시, 포천시, 동두천시, 철원군 등 정부가 지난 18일 정한 6개 중점관리지역에 속하지도 않았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이 중점관리지역의 돼지 반출을 3주간 금지하는 등 집중 방역작업을 벌였지만 ASF가 방역대를 뚫은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하루 앞서 지난 23일 경기도 김포 통진읍의 한 농장에서 국내 세 번째 확진판정이 나오면서 ASF가 한강 이남으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기존 6개 중점관리지역을 경기와 강원, 인천 전체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ASF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만큼 오는 10월 초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에 이어 인천시 강화군까지 ASF 확진 판정이 나오자 경기·강원 일부지역에 시행하던 돼지 반입·반출 금지 조치를 인천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24일 낮 12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 농장 및 관련 종사자,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를 발령하고 이 기간 도내 양돈농장과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일제소독을 추가로 연장,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예비비 4억1000만원을 긴급 편성해 시·군 통제초소 운영 및 생석회·소독약 구입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도는 중점관리지역인 경기도 6개 시·군 이외에 강원도 철원과 인천시 강화군 등 임진강 수계에 있는 시·군의 가축 반입을 금지토록 했다.

이는 도내 사료공장에서 ASF 발생지역으로의 사료 배송과 축산관계자의 출입금지도 포함된다.

별도로 전국 단위의 가을 축제와 동문회 등에도 도내 축산관계자의 참석을 금지토록 했다.

2019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도 오는 10월 3일 개막을 앞두고 ASF 차단방역을 고민하고 있다.

도내 양돈농가에선 농가별 사료차량의 운행동선을 파악한 후에 농가로 반입을 허용토록 했다.

도축장도 출입차량의 출차 시 세척·소독 여부를 철저히 확인토록 했다.

이와 별도로 충북도는 오는 27일 농협 충북본부에서 조류독감(AI) 예방을 위한 2019~2020년 겨울철 오리휴지기제 시행지침 마련을 위한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공무원, 가금계열사, 생산자단체,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금분과위원 17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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