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마트노조원들이 1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트 근로자들의 근골질환 예방을 위해 업체들이 소포장(5㎏들이)과 박스포장에 손잡이라도 뚫을 수 있도록 청주지청이 현장지도점검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김일주 마트산업노조 세종충청본부장)

이들은 산업안전보건법 24조와 규칙 663조에 사업주의 의무사항으로 돼 있지만 고용주인 대형유통사들은 박스 제조사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전국 6개 지역 고용노동청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5월 5000여명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명중 6명은(56.3%)은 근골 질환을 앓고 있었고, 10명중 7명(69.3%)은 병원치료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마트노조는 소포장에 손잡이 구멍이라도 뚫으면 작업 자세에 따라 10%~39.8%까지 신체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이를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은섭 민주노총 건설본부장)

이들은 사업주 입장에서 노동자의 근골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노동력 상실, 작업의 질 저하, 산업재해 비용이 들어갈 수 있음을 감안할 때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지난 9월 20일부터 일주일간 현장 노동자들로부터 자필로 받은 '내게 박스손잡이가 필요한 이유서'를 청주지청에 전달하고 관계자 면담을 가졌다.

기자회견장을 지켜본 유영훈 청주지청 산재예방 근로감독관은 "내부회의 및 검토를 거쳐 현장지도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