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야권이 KTX세종역 필요성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를 묵시적으로 찬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같은당 한범덕 청주시장 등을 성토하고 나섰다.
충북지역 야권이 KTX세종역 필요성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를 묵시적으로 찬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같은당 한범덕 청주시장 등을 성토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청주시의원 13명은 21일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가 지난 18일 세종시와 체결한 상생협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청주시의원 13명은 21일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가 지난 18일 세종시와 체결한 상생협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지역 야권이 KTX세종역 필요성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를 묵시적으로 찬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같은당 한범덕 청주시장 등을 성토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청주시의원 13명은 21일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가 지난 18일 세종시와 체결한 상생협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루 전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세종역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으로는 충청권 상생협약을 말하면서 뒤에선 자신들의 욕심만 채우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당 청주시의원들은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의 정서를 자극하고 무시하는 발언과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청주시의원들은 세종역은 과거 타당성 조사에서 편익이 0.59로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불가 판정을 받아 이미 폐기된 사업임에도 세종시의 민주당 정치권에서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충청권 갈등을 부채질하는 세종역 신설안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과 같은당 소속인 한범덕 청주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당 청주시의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 18일 세종시와 체결한 △행정·자치 △문화·체육 △복지·교육 △경제·환경 등 4개 분야 10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상생협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종대 국회의원.
김종대 국회의원.

국회 김종대(정의당 비례대표·청주청원지역위원장) 의원도 이날 세종역 신설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구태정치인으로 정리하고 청산의 대상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논평 자료를 통해 이 시장이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냈을 당시 세종역이 고속철도 선형과 주변 역들의 위치를 고려할 때 불가하다는 입장을 누구보다 먼저 밝혔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2012년 세종시장 선거 출마 당시 이를 공약으로 내건 상대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지키지 못할 헛공약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다 이 시장은 2016년 총선에서 현재 민주당 대표인 이해찬 의원이 세종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자 말을 바꿔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소신도 없이 당리당략에 따라 자세를 바꾸는 구태정치인은 바로 청산의 대상이란 것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세종역 신설 편익이 0.59로 타당성을 가늠하는 1보다 낮은 점 △세종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오송역과 공주역의 역간거리가 44㎞로 적정거리 57.1㎞보다 훨씬 짧은 점 △오송역에 서지 않는 열차만 세종역에 세울 경우 공주역과 정차역이 각각 분산돼 오송역이 간이역으로 전락, 호남선과 경부선의 유일한 분기역인 오송역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 △세종역은 공무원 출·퇴근역으로 전락, 공무원 정주 도시를 만들겠다던 본래 취지에 어긋남 △국토의 균형발전과 분권이란 세종시 설립의 본래 취지에 반하는 등 크게 다섯 가지 이유에서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송역이 청주에 있다고 하지만 세종시와 경계지역에 있고 오송-세종 간 운행하는 급행버스(BRT)가 매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5~1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어 굳이 필요치 않다"며 "오송역에서 세종청사까지 20분 운행거리를 단축하자고 정부세종청사에서 7㎞ 거리에 막대한 국민혈세를 들여 세종역을 신설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시장은 더 이상의 정치적 선동을 중단하고 충청권 모든 지자체와 상생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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