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충북 중북부권의 강수량이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가을가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충북 중북부권의 강수량이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가을가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수 차례 태풍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충북 중북부권의 강수량이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가을가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달 말까지 최근 6개월간 충북 도내 누적강수량이 733.1㎜로 평년(903.2~1116.6㎜)에 비해 6.485%ile(퍼센타일)에 불과했다고 31일 밝혔다.

퍼센타일은 백분위수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은 이유로 5~8월 강수량(450.9㎜)이 평년(730.1~919.0㎜)에 비해 매우 적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주요 강수요인인 장마전선이 주로 남부지방에 머물면서 충북지역의 장마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적었다.

하지만 9월초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 정체전선이 발달하면서 잦은 비가 내렸고, 태풍이 영향을 주면서 10월초 평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렸다.

청주기상지청은 최근 6개월간 누적강수량을 나타내는 표준강수지수(SP16)로 판단하건데 지난 30일 기준 제천, 충주, 음성, 진천 등 충북 중북부지역은 보통가뭄을 보이고 단양, 증평, 괴산, 청주, 옥천 지역은 약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충북 북부 일부지역인 제천, 충주, 음성과 중부지역인 진천, 증평, 괴산, 청주에서 보통과 약한 수준의 가을 기상가뭄이 예상 된다"며 "가을걷이에 도움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내년 봄 농번기를 대비하기 위한 예비강수량 확보에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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