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세광고 3학년 학생들이 15일 올해 수능시험 전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청주세광고 3학년 학생들이 15일 올해 수능시험 전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은 물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도 쉽게 출제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 국어영역 해설교사들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렴 총평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역대 가장 어려워 만점자 비율이 0.03%(148명)에 불과했다. 

올 들어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도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만점자 비율이 0.12%(529명)를 기록,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올 수능 국어영역은 지난해와 올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줬을 것으로 분석됐다. 

오수석 교사는 "1교시에 치른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돼 학생들이 2교시 이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최고난도 문항으론 홀수형 시험지 기준 독서영역 40번 문항과 사회·경제분야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37~42번을 꼽았다. 

22번 지문인 '월선헌십육경가'는 EBS교재에도 수록된 적이 있어 시험 난도를 크게 높이지 않았다는 시각이다. 

다만 시험에 인용된 부분은 EBS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이어서 일부 수험생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용진 교사는 "해당 문항과 연계된 지문은 EBS연계지문이 아닌데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제분야까지 다루고 있다"며 "BIS비율 용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의미가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학생들이 그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풀수 있어 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로는 화법과 작문을 통합해 다룬 6번 문항과 문법영역에서 음운변동과 관련된 것을 묻는 13번, 문학영역의 32번 문항 등이다. 

진수환 교사는 "6번 문항과 관련된 내용이 생소할 수 있지만 전체적 난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며 "문법영역은 EBS교재를 활용해 어렵지 않고 문학도 작품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감상하면 풀 수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1교시 1만3920명 중 1494명이 결시(응시 1만2426명)해 10.73%의 결시율을 보였으며 이는 2019학년도 8.91%에 비해 1.82%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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