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의 LNG발전소 건설을 위한 2차 주민공청회가 22일 오후 흥덕구청에서 열린 가운데 찬·반 시민갈등 양상을 빚었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의 LNG발전소 건설을 위한 2차 주민공청회가 22일 오후 흥덕구청에서 열린 가운데 찬·반 시민갈등 양상을 빚었다.

[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의 LNG발전소 건설을 위한 2차 주민공청회가 22일 오후 흥덕구청에서 열린 가운데 고성이 오가며 찬·반 시민갈등 양상을 빚었다.

SK하이닉스측이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 호서대 환경공학과 정진도 교수는 주민과 패널들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한 SK하이닉스 관계자에게 부연 설명을 하거나, 대신 답변을 하다 시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한 저녹스시설,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패널, 전자파와 진동을 줄이기 위한 지하 매설 설치 등 방진·방음·모니터링 시설을 통한 시민피해 최소화 방안을 또한번 설명했지만 반대하는 시민들을 이해시키지 못했다.

일부 시민들이 SK하이닉스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강조하며 “‘벙커씨유’를 때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내버려두고 왜 SK하이닉스만 탓하냐”고 얘기했다가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성우 청추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보다 청정연료로 개선해 가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아무리 친환경 연료라 해도 유해환경물질을 배출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처장은 환경영향평가서를 바탕으로 철새들이 주로 활동하는 겨울을 제외한 4~7월만 조사하다보니 법정보호종인 황조롱이 1종만 나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질 조사가 주로 서북지역에서 조사돼 계절을 달리한 동남방향에서의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용역사인 도화엔지니어링 문춘식 이사는 “규정상 1년에 2차례 실시하고 차후 1차례 보완할 수 있도록 한 만큼 계절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시민의 요구가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주민의견을 들어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개선하기 위한 자리이니 만큼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불안요소를 제거 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3년 초 가동을 목표로 청주테크노폴리스(현암동) 부지내에 8000억원을 들여 전기 585MW와 시간당 150t의 증기 생산이 가능한 'LNG열병합발전소'로 건설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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