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일부 아동용 겨울점퍼에 부착된 모자의 천연모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결과 천연모의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6개(46.2%) 제품에서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어린이제품특별안전법에 따라 어린이용 가죽제품은 안전요건을 따르도록 돼 있다.

하지만 6개 제품에서 기준치(75mg/kg 이하)의 최대 5.14배(최소 91.6mg/kg ~ 최대 385.6mg/kg)에 이르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폼알데하이드는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늘리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폼알데하이드가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면 접촉성 피부염, 호흡기·눈 점막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폼알데하이드를 발암물질(Group1)로 분류하고 있다.

제품별로 ㈜에프앤에프의 ‘키즈숏마운틴쿡다운’에서 385.6mg/kg, ㈜서양네트웍스의 ‘마이웜업다운’에서 269.3mg/kg, ㈜베네통코리아의 ‘밀라노롱다운점퍼’에서 191.4mg/kg, ㈜네파의 ‘크로노스다운자켓’에서 186.1mg/kg, ㈜신성통상의 ‘럭스폴라리스 롱다운점퍼’에서 183.3mg/kg, ㈜꼬망스의 ‘그레이덕다운점퍼’에서 91.6mg/kg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 사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며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즉시 회수 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