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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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지역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동시에 늘면서 부동산경기 활황에 대한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지만 예단은 금물이란 지적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13일 올 10월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발표하면서 비은행권 여신은 감소한 반면 은행권 여신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늘면서 3078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860억원이 증가했고, 기업대출도 중소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관련 운전자금 수요, 분기 말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일시상환됐던 대기업 대출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1201억원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비은행권 대출보다 은행권 대출쪽으로 자금수요가 변화했다는데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미분양주택이 줄고 가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한데 대해서 부동산경기 활황에 대한 예단은 금물이란 지적이다.

이는 수년간 부동산관리지역으로 묶여 있던 청주시를 비롯한 충북지역의 부동산가격이 바닥을 치자 수도권 투자자들이 몰려 가수요가 발생한 ‘이상 징후’란 것이다.

충북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지은 지 5년 이내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가수요는 차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났을 때 재미를 보기 위한 수도권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자 상대적으로 시세보다 가격이 떨어진 지방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거주자(실수요자)들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로 몰렸을 경우 새아파트 수요로만 몰릴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청주의 한 공인중개사는 "실거주자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 갈 경우 기존에 살던 노후 아파트의 매매도 왕성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유독 새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만 늘어나는 것은 투자자들의 가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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