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청주시의회가 내년도 본예산 처리를 당초 예고했던 시각보다 3시간여 지나서 겨우 처리하면서 파행만은 면했다.

청주시의회는 20일 오전 10시께 내년도 본예산 2조5000억원 처리를 위한 48회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주시의회 농업경제위원회가 구룡공원 보존2구역 매입비용 100억원 중 50억원을 삭감한 것에 항의하며 구룡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거칠게 항의하면서 의원들이 퇴정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이후 3시간여가 지난 낮 12시45분께 속행해 5분 자유발언과 부의안건을 시급히 처리하고 폐회했다.

이날 김영근 의원이 '청주시 도서관 정책, 전반적 변화가 필요하다', 김현기 의원이 '청주산단관리 통합·일원화 돼야', 최충진 의원이 '세상의 변화를 맞아 혁신의 방향성 흔들림 없어야', 박미자 의원이 '청주시민 생명권 보호를 위한 청주시 행정력 강화 촉구' 등 5분 자유발언이 예정됐지만 긴급히 2명만 하고 나머지는 자료로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구룡공원 미개발지역인 2구역 보존을 위한 예산이 반토막 남에 따라 예치금 50억원 이외에 나머지 50억원을 추경에 살리거나 이마저 어려울 경우 토지주들과 상의해 도시관리계획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

청주시의회는 표면적으로 토지주들 반발로 매입자체가 불확실한 사업에 대한 예산배정이 너무크다는 이유로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초선의원과 재선의원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청주구룡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민·관이 거버넌스를 통해 결정한 사안을 민의 대의기구인 청주시의회가 저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빚어졌다"며 "촛불문화제 투쟁을 되살리는 방안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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