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사진) 충북교육감이 23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충북 고교혁신 미래인재육성모델' 8가지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병우(사진) 충북교육감이 23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충북 고교혁신 미래인재육성모델' 8가지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병우(사진) 충북교육감이 23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20년 주요업무 교육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병우(사진) 충북교육감이 23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20년 주요업무 교육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경철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이 지난 1년간 충북도가 제안한 자율형사립고 및 자율학교를 기반으로 한 지역미래인재육성 방안이 정부의 현행 교육정책방향과 역행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23일 오전 국·공립형 과학고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영재고로 키우는 방안 등 8가지 미래인재육성모델을 제시했다.

김병우(사진) 충북교육감은 '2020년 주요업무 교육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하기에 앞서 '충북 고교혁신 미래인재육성모델'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9개 학급 162명(학급당 18명)인 충북과학고를 24학급 360명(학급당 15명)의 영재학교로 전환하고 청주 오송으로 이전 설치한 뒤 도내 학생 선발 비율과 전국단위 선발 비율을 각각 50%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김 교육감은 "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상생협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크게 3가지 안을 충북도에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공교육 안에서 누구나 영재성을 발굴할 기회를 얻기 위해선 △영재교육센터를 설치하고 △AI기반 영재 과학고로 전환하기 위한 충북도의 행·재정적 지원 △충북인재양성재단의 개인지원 시스템에서 학교단위 또는 단체프로그램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영재교육을 체계적으로 기획, 지원할 수 있는 충북도 영재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며 센터 설립에 충북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제안과 문제 제기로 미래인재육성 마스터플랜을 만들었고 이 안이 만들어지면 도가 지원한다고 합의했다"며 "수월성 교육이 빨리 이뤄지는 영재교육이 이 지사의 관심사인 만큼 과학고의 AI기반 영재학교 전환 지원에 이 지사께서 화룡점정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제안이고 사전 협의된 사안은 없다고 일축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면 될 사안들이 대부분"이라며 "충북도는 지난 2월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게 자사고 설립 허용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육감은 일반고의 교육과정을 특성화·다양화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일반고에 1교 1진학 전문교사를 양성, 진로·진학설계를 지원하고 청주와 충주의 평준화 지역 모든 학교를 교과특성화교로 지정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선택 중심의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해 오송·오창은 생명공학, 영동은 국악예술, 제천은 한방의료 및 영상 예술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지역맞춤형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1수업 2교사 교과융협형수업, 1주제 다교사 프로젝트 수업 등 혁신적인 수업도 진행된다.

일반고에는 교육과정지원센터를 설치, 교육과정과 연계된 진학지도를 병행해 나간다.

외국어고는 현행 7개 학과 8개 학급을 7개학과 7개 학급으로 재편성하고 영어교육은 심화하고, 베트남어과를 신설하는 한편 영어복수전공제를 도입한다.

체육고에는 스포츠 인재과정을 신설하고 순수예술교육을 심화해 실용예술교육을 확대, 예술고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전국단위 미래형 공립대안학교인 가칭 단재고를 설립하고 치유와 회복 교육을 위한 가칭 은여울고 설립 등도 추진된다.

김 교육감은 "향후 5년간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20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예산을 투입하고 국비와 충북도의 지원 등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0년은 적절한 때 내린 비에 천지가 생동하듯 정성과 열정이 가득한 교육현장에 최적의 지원과 협력을 더하는 시우지화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내 모든 고등학교 미래인재학교 육성 △자율·자치가 살아있는 행복한 민주학교 △촘촘한 교육복지망 △창의융합교육과 인문소양교육으로 미래역량 키우기 △교육목적에 맞는 센터 설립으로 혁신동력 마련하기 등 5개 영역의 교육정책으로 충북교육의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동행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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