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진단=충북메이커스 편집장 경철수]내년 4.15총선을 앞두고 지난 17일 예비후보 등록후 제한적이지만 선거전에 돌입한 충북의 정치신인들이 출마명분으로 내건 카드는 세대교체론과 인적쇄신론이다.
지난 10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가장먼저 자당의 4선 중진의원(오제세)의 무능함을 지적하며 초선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한 이광희(56) 더불어민주당 청주서원선거구 예비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왔다.
이는 청주상당선거구 출마를 준비중인 이현웅(51) 한국문화정보원장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한글사전을 찾아보면 세대교체론(世代交替論)은 신세대가 구세대와 교대해 어떤 일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나 이론을 말한다고 돼 있다.
반면 청주상당선거구에서 4선 중진의 정우택 국회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자유한국당 윤갑근(56·변호사) 예비후보와 청주서원선거구 불굴의 오뚝이 최현호(61) 당협위원장은 인적쇄신론을 들고 나왔다.
각기 해석은 다르지만 기성정치인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는 일맥상통한다.
윤 예비후보는 현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참신한 정치인을 키우지 않았고 쇄신의 정치를 하지 않아서라고 강조하며 인적쇄신론을 제기했다.
최현호(예비후보) 당협위원장은 ‘이번(2번)에는 최현호’란 슬로건 아래 역시나 지난 16년간 달라진 것이 없는 청주 서원구의 변화를 위한 인적쇄신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글사전에서 인적쇄신론(人的刷新論)은 사람에 관해 그릇된 것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한다는 이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과연 유권자들은 기성 정치인의 그릇된 것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참신한 정치인을 선택할지 내년 4.15총선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다.
하지만 인물로 시작해 조직싸움으로 결정 난다는 선거에서, 인지도 면에서나 조직싸움에서나 충북의 현역의원을 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인물의 도덕성과 자질론 싸움이 될 경선을 통과해야 만 전폭적인 당의 조직력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나마 정치신인들이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현역의원 절반 교체’를 공언한 한국당의 경우 입시, 채용, 병역, 국적 등 4대 분야 비리가 적발되면 공천 신청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충북의 경우 지난 4번의 선거에서 이미 검증을 받을 대로 받아 공천을 받을 수 없을 만큼의 도덕적 흠집이 없다는 것이다. 험지 차출론도 여당일색인 수도권도 아니라 해당사항이 없다는 분위기다.
충북의 행정수부도시로 충북의 절반이라고 하는 청주 역시 단체장부터 3개 선거구가 모두 집권여당인 민주당 일색이다.
오히려 청주상당선거구의 수성과 나머지 3개 선거구의 탈환이란 중요한 시점에서 내년 4.15총선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선봉장(충북도당위원장)을 험지로 차출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최근 부동산 투기에 이어 병역 기피, 세금탈루, 성범죄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 연루자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당헌·당규를 추가했지만 아직 기성정치인이 이와 같은 일탈행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결국 ‘구관이 명관일지’, 아니면 ‘참신한 정치인’이 필요할 때인지 내년 3월 26일 후보자등록 신청 전에 각 당의 경선에서 판가름 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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