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는 지역중소기업 99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는 지역중소기업 99개사를 대상으로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설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는 지역중소기업 99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61.6% 어렵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원인으로 인건비 상승이 6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부진(37.7%), 납품대금 단가 동결 및 인하(23.0%), 원부자재 가격상승(21.3%)을 꼽았다.

충북지역 중소기업들은 최근 3년 새 30%이상 오른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를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파악됐다.

지역 중소기업은 올 설에 평균 3억276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해 지난해(3억4700만원)보다 1940만원이 감소했다.

부족한 설 자금은 결제연기(60.0%), 납품대금 조기회수(50.9%)를 계획하고 있어 자칫 거래중인 기업에게까지 연쇄적으로 자금 부담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융기관 차입이 필요하다는 업체도 25.5%에 달해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란 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0.2%p 감소한 44.5%였다.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7만1000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44.5%를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경영곤란으로 인해 상여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업체는 전년(20.2%)에 비해 7.1%p 증가한 27.3%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지급하더라도 정액지급은 전년(85만8000원)대비 18만7000원, 정률지급은 전년(55.5%)대비 11.0%p 감소했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악화가 상여금 삭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설 휴무계획은 80.8%가 대체휴일을 포함 4일을 쉰다고 응답했다.

조인희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장은 "인건비 상승, 내수침체 장기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얼어붙은 체감경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자금 지원 확대와 대출환경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메이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