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근·강선옥 씨.
송성근·강선옥 씨.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육군73사단 예하부대 훈련지원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송성근(28·사진) 중사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방역현장 일손지원을 위해 지난 8일로 예정됐던 결혼도 미루고 청주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증원요원으로 지원해 화제다.

송 중사는 현재 '입국자 추적 관리팀'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각 시·도별로 보고된 확진자 현황을 집계하거나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심 증상 여부를 확인해 가까운 보건소로 안내하고 해당 보건소에 입국자 명단을 통보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보니 주말에도 밤 10~11시에 퇴근하기 다반사다.

송 중사는 "질병관리본부에 투입 전에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잘 몰랐는데 직접 일손을 보태며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주말 퇴근도 못하면서 밤늦게까지 고생하는 공무원들이 참 많았다'며 "이런 분들 한분 한분의 작은 힘이 모여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질본에는 37사단 증원요원이 송 중사를 비롯해 총 13명이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이런 그의 노력이 예비신부 강선옥(27)씨와 양가 부모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다행히 예식장에서도 내년 2월까지 예약일을 연기해 줬지만 예도 장비 대여비, 신혼여행비 위약금, 한복 대여료 등 100여만원의 금전적 손해는 감수해야 했다.

그는 "평소 위국헌신이란 군인본분의 신념을 갖고 군복무를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온 국민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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