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이 3일 오전 청주 창신유치원을 방문해 등원 유아의 체온을 직접 체크하고 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지난달 3일 오전 청주 창신유치원을 방문해 등원 유아의 체온을 직접 체크하고 있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도내 유·초·중·고 재학생을 둔 학부모 52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8%가 반대, 18.2%가 찬성의견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도내 유·초·중·고 재학생을 둔 학부모 52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8%가 반대, 18.2%가 찬성의견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충북 학부모 10명 중 8명은 다음달 6일 개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도내 유·초·중·고 재학생을 둔 학부모 52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8%가 반대, 18.2%가 찬성의견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개학 연기에 대한 대안으로 △법정 수업일수를 최대한 감축한 후 개학(25.2%)이 가장 많았고, 심지어 △코로나19 종식 이후(21.2%) △9월 신학기제 전환(19.2%) 등 의견도 나왔다.

이어 △인터넷을 통해 원격교육을 실시하는 온라인 개학(17.1%) △고등학교부터 시작하는 단계적 개학(14.5%)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밖에도 소수의견으로 고등학생만 개학, 주6일제 수업 실시를 감안한 토요일 수업일수만큼 개학 연기, 확진자가 없는 안전지역부터 개학 등의 의견이 있었다.

현재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온라인 개학에 대해선 △매우 부적절하다(18.6%)와 △적절하지 않다(26.5%) 등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총 45.1%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반면 △온라인 개학이 매우 적절하다(7.4%) 또는 △적절하다(18.1%)는 의견은 모두 25.5%에 불과했다.

온라인 개학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선 △학습효과에 대한 의문(37.3%) △학생들의 참여도 저조(34.9%) △온라인 학습 기자재 미보유(20.5%) 등을 들었다.

기타 의견으로 △학교교육을 교과 진도 수업으로만 한정한 점에 실망 △즉흥적인 온라인 교육에 대한 준비 부족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 강의와의 차별성이 없음 △유치원 놀이교육은 온라인 개학의 실효성이 없음 △학교현장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 준비 부족 △맞벌이와 다자녀 가정의 관리 어려움 등이었다.

대입일정과 수능 시험일 연기가 필요한가란 질문엔 △3주 이상 연기가 가장 많은 61.5%를 차지했고, △2주일 연기 필요 18.1% △연기할 필요 없다 13.5% △1주일 연기 필요 3.5% 순으로 파악됐다.

기타 의견으로 △개학을 연기하는 기한만큼 수능 시험일 연기 △9월 학기제로 전환 후 그에 맞게 수능일 연기 등이 나왔다.

다음달 6일 개학을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 △학업 공백에 대한 우려 △자녀 생활지도의 어려움(게임에만 몰두, 우울해 하는 아이 등) △코로나19 종식일이 불확실 △고3 학생의 학업공백과 진학지도의 어려움 △고3부터 학년별 단계적 개학 도입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지역부터 단계적 개학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박진희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 연기가 거듭되는 상황에도 도내 유·초·중·고에 재학생을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긴급설문'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설문 결과는 교육부와 충북교육청에 전달돼 앞으로의 대응전략에 참고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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