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가 13일 오후 국민관광지인 청남대의 역대 대통령 길에 세워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요구하며 충북지사실을 기습 방문했다.
이들은 5공비리와 5.18광주시민학살의 주범인 전 전 대통령의 동상을 국민휴양관광지에 세울 수 있냐며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
전·노 전 대통령의 동상은 2012년 청남대에 대통령길을 조성하면서 세워졌다.
기념위원회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5.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충북도가 국민관광지인 청남대 혁신을 위한 범도민공청회를 열고 국민의견을 수렴한 뒤 전·노 전 대통령의 동상 철거는 물론 ‘5.18군사반란 발포권 책임자 처벌과 역사왜곡·망언처벌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시종 충북지사 면담을 요청하며 지사실 점거농성을 벌이다가 외부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 지사를 면담한 후에야 자리를 떴다.
충북도는 대통령길 조성당시 설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설치한 동상이라 쉽게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면담 과정에서 이 지사는 ‘절차를 밟아 5.18민중항쟁기념일 이전에 관련 동상을 철거하는 쪽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옛 대통령별장의 특성상 대통령기념관을 테마로 조성된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을 무조건 철거할 것이 아니라 '아픈 역사도 역사란' 인식에서 올바른 역사인식 및 판단을 위한 안내문 표지석을 세우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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