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와 교회 등 공공시설과 주차공유협약을 통해 24시간 주차장 개방을 이끌어내고 있는 한편으로 청주상당도서관이 29일 오전 9시 도서관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면서 인근 소상공인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청주시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와 교회 등 공공시설과 주차공유협약을 통해 24시간 주차장 개방을 이끌어내고 있는 한편으로 청주상당도서관이 29일 오전 9시 도서관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면서 인근 소상공인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29일 오전 잠시 주차를 위해 청주상당도서관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주차관리요원으로부터 야단을 맞았다는 한 시민은 "'도서관 이용자 우선주차'란 푯말은 일반 시민도 주차할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도에 지나친 주차단속을 지적했다.
29일 오전 잠시 주차를 위해 청주상당도서관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주차관리요원으로부터 야단을 맞았다는 한 시민은 "'도서관 이용자 우선주차'란 푯말은 일반 시민도 주차할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도에 지나친 주차단속을 지적했다.
청주상당도서관이 도에 지나친 주차단속에 나서면서 29일 오전 9시 평일 출근 시간에도 주차장은 텅 비어있다.
청주상당도서관이 도에 지나친 주차단속에 나서면서 29일 오전 9시 평일 출근 시간에도 주차장은 텅 비어있다.

[데스크 진단=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지역 일부 시립도서관이 도심 속 주차난을 외면하고 도에 지나친 주차단속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청주시 산하 14개 공공도서관은 코로나19 생활 속 방역 전환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부분 개관에 들어갔다.

부분 개관은 회의실이나 열람실 이용 등 장기주차가 필요한 이용자가 아닌 잠시 들러 도서대출과 회원증 발급, 복사프린트 서비스 등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시립도서관은 낮 시간대에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기 일쑤다.

그런데 일부 시립도서관이 '주차장 이용자 우선 주차'란 원칙을 세워 놓고도 인근 소상공인들의 잠시주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실제 29일 오전 9시께 청주상당도서관의 비어있는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려던 시민은 주차요원이 불러 세워 야단을 치면서 망신을 줬다고 하소연했다.

이 시민은 "시민혈세로 조성된 시립도서관의 주인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며 "도서관 이용자 우선주차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텅빈 주차장’이라면 인근 소상공인이나 가게를 찾은 일반시민들도 세울 수 있도록 개방해야 되는 게 공공기관 편의시설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사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민선7기 취임 후 도심 속 주차난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공한지 주차장을 늘리고 학교부터 교회에 이르기까지 주차장 공유협약을 통해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일례로 지난해 4월 11일 청주복대교회의 신조우 담임목사와 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한 교회주차장 공유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복대교회는 이날 협약으로 수요일과 일요일 등 주요예배가 없는 평일에 부설주차장 314면을 시민에 개방했다.

이보다 앞서 2018년 10월 21일 청주시교육청과는 도심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난 해결을 위해 학교주차장 24시간 개방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개방시간은 평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24시간이다.

청주의 한 시민은 "한범덕 청주시장의 이 같은 노력이 전시행정에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융통성 없는 청주상당도서관 등의 도에 지나친 주차단속은 분명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한시적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청주시의 발표도 최근 들은 것 같은데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청주상당도서관 관계자는 “주차난에 도서관 이용자와 인근 소상공인 양쪽의 민원에 시달리는 고충도 있다”며 “주차요원에 대한 친절교육과 인근 소상공인의 잠시 주차는 허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 활용에 융통성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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