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립유치원들 '처음학교로' 미등록 강경대응 방침에 도교육청 항의방문

…원장·교사 200여명 충북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 면담 요구하며 복도서 농성 충북지역 87개 사립유치원 중 이날 오후 5시 현재 37.9%만 '처음학교로' 등록 충청권에선 세종 3곳 100% 등록·충남 135개중 128개 94.8% 등록·대전 30.5%

2018-11-15     경철수 기자
충북 사립유치원장과 교사 200여명이 15일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미등록 사립유치원에 대한 충북도교육청의 강력 제재 방침에 항의 방문했다.
2019학년도 국·공립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등록현황.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 사립유치원장과 교사 200여명이 15일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미등록 사립유치원에 대한 충북도교육청의 강력 제재 방침에 항의 방문했다.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충북 사립유치원장과 교사 200여명은 도교육청 3층 복도에서 유초등교육과장 등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 미등록 사립유치원에 대해 통학차량 지원금과 원장 기본급 보조비 지급제외, 교원 기본급 보조 50% 삭감,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특정감사 실시,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처음학교로 참여는 사립유치원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원장 기본급 보조비 삭감은 몰라도 교원 기본급 보조비 50% 삭감은 너무도 가혹한 조치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북지역 87개 사립유치원 중 이날 오후 5시 현재 처음학교로에 등록한 곳은 37.9%인 33개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등록률 54.3% 보다도 낮고 충청권에선 대전의 167개 사립유치원 중 51곳이 등록해 30.5%를 기록한 다음으로 낮은 등록률이다.

세종시는 3개 사립유치원 모두가 처음학교로에 등록해 100%, 충남은 135개 사립유치원 중 128곳이 등록해 94.8%의 비교적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도교육청은 당초 지난달 31일 등록마감일이던 것을 이날 자정까지 연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상당기간 전화 등을 통해 일일이 참여를 독려했지만 이날 오후 5시 현재 54개원은 끝내 이 시스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