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오는 6.13청주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오는 6.13청주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오는 6.13청주시장선거 출마자들의 기자회견이 러시를 이루며 공천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2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를 청주답게 더 좋은 청주’를 슬로건으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정 전 부지사는 입당 후 지난 4개월여 동안 ‘시민들이 원하는 청주시장’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4구43 프로젝트’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4개구 43개 읍·면·동에 대한 맞춤식 특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다.

정 전 부지사는 또 청주를 도심생활권과 청원생활권, 흥덕생활권, 서원생활권, 상당생활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균형발전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렴하고 안전한 중부권 핵심도시 청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정 전 지사는 지난 40여년간의 공직생활동안 청주시 부시장과 충북도 경제통상국장·행정부지사, 국무총리실 비서실·내무부 행정과 근무 등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맥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시장론’도 설파했다.

정 전 지사는 “저는 3년여 간의 청주시 부시장 경험을 통해 이미 청주시정에 대한 모든 것을 다 파악했다”며 “정치적 리더십만을 내세워 도전했다가 자칫 시정을 파악하는데 임기의 절반을 보낼 수 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그는 “모두가 호적수로 아름다운 경선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같은당의 이광희 충북도의원은 대중교통혁신체계 구축, 교육도시 부활, 농정혁신 등 매주 공약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상당구당협위원장인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1인 방송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서며 주변행사를 찾아다니는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라인 노영민 주중대사의 사람으로 알려질 정도로 당내 입지기반이 튼튼한 연철흠 충북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여기에 유행렬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2급)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 행정관은 “시대적 소명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고 늦어도 설 명절 전후에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지난 19일 청주흥덕당협위원장을 꿰차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당내 룰이 경선을 통한 후보 결정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똑같이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지만 청주시 유권자의 적잖은 분포도를 자랑하는 흥덕구 조직위원장을 꿰찼다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충북지방의회 최초의 여성의장, 최초의 여성당협위원장, 최초의 여성 청주시장이란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당의 타크호스로 떠오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도 눈여겨 볼만 하다. 천 교수는 여성1호 금융인란 타이틀에 걸맞게 ‘시민이 행복한, 풍요로운 청주시 조성’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지난 16일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선 체감시정으로 유명한 남상우 전 청주시장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남 전 시장은 전략공천을 은근히 바라왔다. 하지만 당내에서 후보경선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주변의 권유가 적잖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선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과 임헌경 충북도의원이 시장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 위원장은 오는 25일 청주 S컨벤션에서 자신의 세 번째 시집 ‘낟알의 숨’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다. 그가 시인으로도 불리지만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란 분석이 지역정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후보 난립으로 본선보도 어려운 예선전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인물 검증으로 2대 통합청주시를 안정화시키고 재도약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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