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6월 수출이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컴퓨터 주변기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충북의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율이 24.0%로 강원(34.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의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율이 24.0%로 강원(34.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본부장 김경용)는 2021년 1분기 충북의 수출은 72억1000달러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9위를 차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4.0% 증가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강원(3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전국평균 수출 증가율 12.5%의 두배 수준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충북지역 10대 수출품목 중 컴퓨터(-38.3%)와 전력용기기(-26.5%)를 제외한 8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수출1위 품목인 반도체(수출비중 26.8%)는 글로벌 공급부족 장기화로 인한 단가 인상 압력 및 데이터센터 서버용 메모리 재고 축적 본격화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이 7.2% 증가했다. 2대 수출품인 의약품(농약 및 의약품, 수출비중 13.1%)은 노년층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되고, 특히 독일 등 EU로의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 수출 증가율이 2316.5%에 달했다.

3위 수출 품목인 이차전지(건전지 및 축전지, 수출비중 7.9%)는 현지 생산 확대로 인한 EU로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은 크게 증가(186.4%)해 1분기 수출은 3.3%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괴 수출이 급증하며 동제품이 수출 10대 품목에 신규 진입(수출증가율 109.6%)했다.

10대 수출국 중 일본(-6.4%)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수출비중 26.5%)으로의 수출은 1.6%, 2위 홍콩(수출비중 16.2%)으로의 수출은 8.0%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 증가로 인해 독일은 미국을 제치고 3위 수출국이 됐고, 슬로바키아도 9위 수출대상국으로 올라섰다.

도내 11개 시·군 중 반도체, 의약품 수출 비중이 높은 청주시의 1분기 수출액이 56억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고, 옥천군과 제천시는 수출 증가율이 각각 56.1%와 56.7%를 기록하며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옥천군은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60.0%) 농기계의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제천시는 기타화학공업제품(59.0%)과 철강재용기 및 체인(436.0%)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충주시는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10대 품목(MTI 3단위 기준)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장은 “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 의약품, 이차전지 등 충북 대표 수출품목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충북본부는 앞으로도 충북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도록 다방면으로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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