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6월 수출이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컴퓨터 주변기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주춤하는 사이 반도체 글로벌 공급부족 장기화로 인한 단가상승이 충북수출을 살렸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주춤하는 사이 반도체 글로벌 공급부족 장기화로 인한 단가상승이 충북수출을 살렸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는 2021년 4월 충북 수출이 20억3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고, 수출 규모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9위를 유지했다.

충북의 10대 수출품목 중 컴퓨터(-33.7%), 전력용기기(-26.6%)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8개 품목의 수출은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충북 수출의 30.5%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글로벌 공급부족 장기화로 인한 단가상승 등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이 19.3%에 달했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제품(28.0%), 정밀화학원료(72.7%), 광학기기(22.2%) 등 수출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의약품(농약 및 의약품, 수출비중 13.1%) 수출도 213.3%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주춤함에 따라 충북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3월 13.8%에서 4월 4.3%로 크게 감소했다.

건전지 및 축전지 등 이차전지도 미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해 충북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다.

충북의 10대 수출국 중 미국(-23.6%)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수출비중 31.3%)으로의 수출은 2.3%, 2위 홍콩(수출비중 17.9%)으로의 수출은 15.6%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청주시의 4월 수출액이 15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옥천군과 괴산군은 수출 증가율이 각각 154.0%, 107.1%로 세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옥천군은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농기계(60.0%)의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했고, 괴산군은 산업용 전기기기(1만5407.7%)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는 코로나 백신접종 등 영향으로 세계 경기 회복 전망과 설비투자 등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혜연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과장은 "미국, 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확대 및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 된다"며 "무역협회는 수출 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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