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청주S컨벤션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충북필승결의대회에 참석차 당원들에게 둘러싸여 입장하고 있다. 이날 민중당 충북도당원들이 홍 대표의 '빨갱이 망말 사과'를 요구하며 앞을 가로막아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청주S컨벤션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충북필승결의대회에 참석차 당원들에게 둘러싸여 입장하고 있다. 이날 민중당 충북도당원들이 홍 대표의 ‘빨갱이 망말’ 사과를 요구하며 앞을 가로막아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청주S컨벤션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충북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청주S컨벤션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충북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6.13지방선거 충북필승결의대회 참석차 청주를 방문한 가운데 ‘빨갱이 망말’ 사과를 요구하는 민중당 충북도당원들이 앞을 가로 막아 서면서 당원 간 가벼운 몸싸움을 빚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주S컨벤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결의대회는 다소 행사가 지연됐다.

홍 대표는 인사말에서 “아침부터 나를 성대히 맞아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내가 경남지사를 할 때 실적이 좋지 않은 진주의료원을 폐쇄하자 민노총이 3년간을 행사장마다 따라다니며 나를 이처럼 성대히 맞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내고향 경남에선 ‘반대만 하는 사람’을 ‘빨갱이’이라 표현하기도 한다”며 “내가 경남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을 때 또다시 그들이 나를 이처럼 맞이 하길래 혼잣말로 한 것인데 마치 ‘6.25때 빨갱이’라고 한 줄 알고 이런 소동을 피우는데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 정치적 쇼에 불과한 ‘남북정상회담’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선거는 ‘민생’이 더 중요한데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 1년간 한 일은 우량 중소기업을 탈세 조사해 해외로 나가게 하고 중·소·상공인들이 기업하거나 장사하기 힘든 환경을 만들어 밑바닥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위축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일례로 홍 대표는 “2007년 참여정부시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DMZ를 넘어 정상회담을 했지만 그해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2010년 MB정부 때 천안함 사건이 터져 한나라당(현 한국당)이 압승할 것이라 했지만 패배한 것처럼 지방선거는 ‘민생’에 있으니 바닥민심을 얻는데 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지원사격도 잊지 않았다. 홍 대표는 “충남과 대전은 전 지사와 후보들의 ‘미투 폭로’에 ‘여성 스캔들’로 분위기가 한국당 쪽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 같은 좋은 분위기(바닥 민심이)가 충북에도 곧 올라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도 임기가 5년인데 이시종 충북지사는 벌써 8년째 하고 있다”며 “이제 좀더 젊은 사람이 하고 집에 가실 때도 됐다”고 같은 당의 박경국 충북지사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박경국 충북지사후보는 “7전7승의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제 후배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며 “2조원대 이란투자 무산, 오송역세권개발 포기, 충주에코폴리스 및 청주MRO 조성 실패 등 지역경제를 걱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원사격에 나섰던 신재설 국회부의장과 홍문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난하며 정권의 변화를 주기 위해선 ‘선거를 통해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중심은 충북이며 보수의 중심 또한 충북으로 만들어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절대 권력은 썩는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충북 민심이 민주당 정권에 모든 것을 넘겨주지는 않을 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선 홍 대표가 직접 박경국 충북지사후보, 황영호 청주시장후보, 남주영 제천시장 후보, 최재욱 증평군수 후보, 박명옥 비례대표에게 공천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또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특검수용’을 요구하는 피켓팅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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